#2. 소셜에 대한 공부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많은 사람들이 묻는 질문이다. 


"책 좀 추천해주세요", "뭐부터 봐야하나요?" 라는 식의 질문들...


2006년~2007년 사이에 내가 뭘했냐?  무려 공부를 했다.




1. 내 짬밥엔 실무를 알아야 하는것 아니냐?


당연히 쥬니어때고, 당연히 내가 멋진말을 할 수는 없을때고, 그래서 뭔가 실제를 파고 들려고 무던히 애썼던 기억이 난다. 


한미FTA체결지원단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나도 내 개인블로그를 네이버에 만들었다. 

http://blog.naver.com/guitaroh


이때 필명은 '철산초속'으로 만들었다. 

사실 '철산초속'은 시티레이서라는 게임을 할때 이니셜D의 아키나초속을 모방하여 철산동에서 제일빠른놈이라는 뜻의 게임아이디였는데 별다른게 없어서 그렇게 만들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철산초속'이라고 검색하면 나만 나오니 좋다 이거다. 흔한 필명은 의미가 없다;;;


일단 그 네이버블로그로 '방문자를 높이는 방법'을 무던하게 연구했던 기억이 난다. 

뭐 그때 당시에 올블로그나 블로그코리아등의 메타블로그 사이트들도 있었지만 네이버블로그는 통계서비스도 제대로 해주지 않을때라 그쪽으로 '발행'하는건 꿈만 같은일...'발행'이란 개념도 없을때였다. 네이버는 스크랩이라는 무지막지한 기능이 더 무서웠거든...


암튼 그놈의 '네이버 검색엔진 상위노출'에 대한 로직을 무던히 연구했었고, 나중엔 왠만큼 맘먹고 쓰는건 상위에 나왔엇다. 한때는 프리즌브레이크 리뷰를 일주일에 한번씩 쓰면서 하루에 3000~5000씩 들어올때도 있었다. 뭐 카테고리 구성을 보면 알겠지만 잡다한 블로그였다. 이것저것 막해보려고...


이글루스에도 만들어보고, 테터툴즈로도 만들어보고, 별의별걸 다해봤었다...아...그때는 정말 열심히 살았어...




2. 30살이 되었을때 인사이트 없는 윗사람이 되는게 무서웠다. 


실무를 아는것도 중요했지만 이건 그냥 몸이...운동세포가 반응을 하는거고, 뭔가 이 PR문파에서 중요시 여기는 인사이트라는게 없는거다. 뭔가 아름다운 용어들, 멋진 단어들이 있어야 하는것이었지... 그래서 거짓말안하고 슬라이드쉐어닷넷에서 'blog'나 'business blog'등으로 검색해서 나오는 자료들은 다 본 것 같다. 짧은 영어였지만 거기있는 자료들을 거의 다 보면서 일단은 무조건 배속에 넣기 시작하는거다. 


수학은 홍성대가 쓴 '수학의 정석'이 있겠지만 '소셜'은 그런게 없다. 단언코 없다. 다 관점도 생각하는것도 다르다. 그래서 일단 무조건 음식섭취하듯 때려넣었다. 그렇게 심각한 과식을 했었다. 고3때보다 더 열심히한것 같다. 어느날 생각해보니 30살이 되어서 내 밑에 녀석에게 내가 뭔가 가르쳐줄게 없으면 욕먹을까 무서운거다. 그래서 스스로 공부를 하다니!!! 


그렇게 꾸역꾸역 머리속에 넣다보니 하나씩 하나씩 조금씩 정리가 되더라. 

이놈의 '소셜'이란게 절대 남의 이론이나 남의 정의를 그대로 따라가다강는 자기만의 철학이나 이런게 없어지거든. 뭔가 내가 바라보는 관점, 내가 생각하는 가치관, 철학, 미래 같은것들이 하나하나 정리가 되더라 이거다. (물론 지금보면 개똥철학이었지만)



그래서 이 블로그를 만들었다. 


사실 이 블로그 말고 몇개 더 있었다. 테터툴즈로 무려 문과쟁이면서 웹호스팅과 알FTP로 만든적도 있고, 이글루스 블로그도 만들어서 실험도해보고 하다가 결국 티스토리에 둥지를 틀었다. 뭐랄까...이건 좀 전문가 적인 블로그로 만들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후후후...


결국, '소셜'에 대한 공부나 연구는 왕도가 없다. 

그냥 무작정 연구하고 공부하고 실험해보는것이 짱이다. 그리고 자기껄로 만들어야한다. 

예를들어 웹2.0이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데 이렇게 추상적으로 아는게 아니라 이게 말을 섞어보면 이사람의 수준을 알 수 있다. 김호대표님이 발표자료에서 그 앞에 "나의 컨텐츠를, 너의 컨텐츠를"(맞나?)이라고 써놓은것이 '참여, 공유, 개방'을 더 구체적으로 지칭할 수 있듯이 말이다. 


그러나, 이런 공부나 연구말고 무공을 더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업계의 선수들을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교류하는 것이다. 


그렇게 '철산초속'도 무림초출을 하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