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PR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
분명 내가 생각하는 부분이 있겟지만 내가 국내의 전통적인 PR agency에서 경험을 쌓은것은 미천하기 때문에 감히 업계의 선배들 앞에서 이야기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 그래도 뭐 온라인에선 이래저래 굴러먹었으니...샘샘이라치고...
웨버센드윅코리아의 김대표님이 '전문성을 가져야 PR의 미래가 보장이 딘다'라는 인터뷰기사를 보고 문득 이런저런게 생각이나서 끄적여본다.
1. 온라인을 여러가지로 나누는 기준 중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컨텐츠'와 '커뮤니케이션'으로 본다.
그중에서도 컨텐츠 적인 측면이 훨씬 크다고 본다.
PR의 원론적인 접근은 그놈의 '메시지'라고 본다면 장점으로 가져갈게 커뮤니케이션 부분인데, 사실 이게 안먹힌다. 온라인에서 뭔가하는 대부분의 기업이 채널을 열던 프로모션을 하던 '어탠션'을 겁나 끌어들이는게 거의 대부분의 목표인데, 메시지전달, 브랜드만들기, 위기관리 등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그리고, 까놓고 말해서 온라인에서 먹히는 커뮤니케이션....메시지는 전혀 다르다고 본다. 진짜 그런 선수들은 네이트에 베플다는 애들이라고 보는데, 그런 센스있는 인간들의 훨씬 잘할거라 본다. 기본적으로 온라인상에서 사람들의 '어탠션'을 이끌어내는 어떤 컨텐츠(텍스트일수도있고 기획된 페이지일수도있고)는 PR베이스보다 웹에이전시나 온라인베이스로 시작한 사람들이 훨씬 유리하다.
2. 온라인은 따라서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PR회사가 전문성을 가져야한다고 하는 것은 맞는 말이긴한데 100%공감하지는 않는다. 난 온라인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고 본다. 이곳은 다양한 베이스를 가지고 있는 수많은 비즈니스들이 난립하는 전쟁터인데, 거기서 PR...메시지적관점에서 장점을 이야기하고 전문성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과연 먹힐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꽤 규모있는 PR Agency들은 결국 프로젝트의 리딩을 하게되고 실제 제작이나 실무등은 또 다른 대대행을 주는 경우가 많다.
PR에이전시가 온라인에서 전문성을 가져가는것은 그래서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본다. 어쩌면 완전히 새로운 영역인 이 온라인에서 이것은 전문성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 넓은 영역이다. 완전히 A부터Z까지 다 연구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개발이나 코딩등의 영역의 디테일은 모르는 곳들이 태반이고 이런곳들은 가격도 속고 있을지도 모르는거다. 이런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이 너무 많다.
3. 까놓고 말해서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걸 본다.
PR 에이전시가 리드해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무언가가 있다고 치자. 그 산업영역내에서는 엄청난 성과라고 포장하고 자랑하겠지만 사람들은 눈에보이는 프로모션 사이트나 이벤트 기획, 페이스북 앱페이지 개발등이 더 눈에 보일거고 그걸 인정하지 전체적인 리드를 인정하지는 않을 거라 본다.
앞으로 뭘 어째야할지 나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상황에서 PR에이전시들이 잘할 수 있는건 메시지측면을 강조하는것보다는 이런 개발, 디자인, 코딩, 프로모션등의 하위업체들을 잘 리드할줄알고 전체 프로젝트의 PM역할을 잘할 수 있는곳이 경험이 많은 PR에이전시라고 강조하는건 어떨까싶기도하다. 그렇게 지금도 하고 있는것이 사실이고...
근데 문제는 역시 다 띠어주면 돈이 안된다는거지... 그렇다고 직접하려니 부담이 되는거고....김사장님도 말했지만 그래서 경계가 허물어지고 결국에 클라이언트들은 이것저것 다원하게 되고... 따라서 PR에이전시들은 다른 업체들과 제휴를 늘려가야하고... 믿을수있고 실력있는 업체들과 컨소시엄(?)처럼 패키징화되서 큰건들을 먹어야하는...뭐 그런게 아닐까함....
자다일어나서 써서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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