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소셜미디어'가 나라는 개인의 가치관을 어떻게 바꿨나?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뭐 제목은 거창한데 사실 그렇진 않다. 
그냥, 막상 지금 돌아보니 그때는 당황스러웠던 것들이 이제는 익숙해진것들이 되어버린 상황이라...
지극히 주관적으로 나의 가치관이나 마인드가 '소셜미디어'라는 것에 어떻게 순응했는지 써보자!ㅋ



2006년, 네이버 블로그 때문에 미드를 알게 되었지


업무적으로 운영대행하는 종니 중요한 국가의 대프로젝트(지금도 한창이슈지만) 관련한 '블로그'가 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나라의 중요한일을 에이전시 일개 사원에게 맡겼었는지 지금도 이해는 안되지만  어쨌든 운영을 했다. 그런데, 이게 검색엔진에 도당췌가 노출이 안되는거야. '검색엔진상위노출'방법은 뭔지 네이버 고객센터에 무지하게 전화하고 해봤는데도 모르겠더라고,...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를 만들었지. 그리고 사람들 유입하는 방법을 연구연구.
당시 최고는 역시 '프리즌브레이크'였고, 평소 야동서치에 달인인 나는 미국에서 '프리즌브레이크' 릴되면 바로 대충 다운 받아서 자막나오기전에 리뷰를 썼다. 원래 드라마 별로 관심없는데, 그뒤로 히어로즈나 이런거 리뷰 무지하게 썼다. 네이버블로그 때문에.




2008년, 티스토리 블로그를 하면서 '오세정'보다 '철산초속'이 더 익숙해지다니...

내가 아무리 포장하거나 멋있게 보이거나 이런거에 관심없다해도, 어쨌든 2008년초부터 지금의 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나도 나름 '전문가로의 포지셔닝'을 하려고 노력했던것 같다.  나중엔 다 부질없는 짓이라 생각하고 블로그를 절필했지만 암튼 당시로선 충격적이었어. 누군가 나를 보고 있고, 내가 글을 쓰면 반응을 한다는게 나름 충격적이었다. 그뒤로 모든 온라인 아이디는 '철산초속'으로 대동단결... 

2008년 비즈니스 블로그 서밋이 나의 오프라인 업계모임에 첫 초출이었는데, 당시의 충격은 아직도 선하다. 나이도 나랑 비슷하거나 많은 사람들이 날보고 "철산초속님~ 철산초속님~" 하는데, 무슨 온라인게임 정모온줄 알았다. 그땐 그게 너무나 창피했는데, 이젠 오히려 본명이 더 창피하다. 




2008년, 미투데이를 시작하면서 했던 첫 의문, "왜 모르는 사람들이 친구신청하지?"

제닉스사마의 추천으로 미투데이를 하게 되었는데, 이게 겁나 적응안되는거다. 내가 모르는 인간들이 친구신청을 막하는거야.  싸이월드는 원래 오프라인 네트워크 중심을 온라인으로 옮겨놓은거거등. 아마 대부분의 대한민국 사람들이 이런거에 익숙했던 상황일텐데, 아놔 모르는 사람들이 친구신청을 해...;;

나중엔 트위터도 마찬가지고 이거 적응하는데 꽤 걸렸었다. 원래 사람들은 보통 모르는 사람이 말걸거나 이러면 방어적으로 나오는게 사실인데 말이지. 근데 지금은 그냥 막 질러대고 논다. 먼저 질렀을때 반응 좋으면 계속 친해져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도 만나는거고, 아니면 그냥 안맞는거고.




2009년, 온라인->오프라인 만남은 게임에만 있던거 아니었나?

2009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소셜리안들을 만나고 다녔던것 같다. 나 원래 집에서 노는거 좋아하고 잘 안나가는 성격인데, 이때 정말 많이 만나고 다녔던듯. 한때 대한민국 모든 블로거를 만날때까지! 를 목표로 달리다보니.. 근데 넘웃긴거다. 온라인에서만 보다가 오프라인으로 보면 실망인 경우도 있고, 의외로 괜찮은 경우도 있고... 이런건 온라인게임 길드원들이나 하는건줄 알았는데 다큰 어른들이 이러는거... 분명 지금도 일반인들은 이상하게 보겠지만...;;




2010년, 적응안되는 UI의 페이스북 그리고 댓글알림 시스템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페이스북이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기전부터 사용해보려고 도전했는데, 와...이놈의 UI가 적응이 안되는거다. 예쁘지도 않고 구려가지고, 이건머 이따위게 왜이리 인기가 많지? 라며 지속적으로 도전을 했다.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적응이 되어서 쓰려고 하니... 이건 뭐 왜 '댓글알림'이 이따위야? 남의 글에 댓글달면 좀 안왔으면 좋겠는데, 왜 날 언급하지도 않은건데 왜 자꾸 알람이야! 라고 짜증을 내다가...

아... 내가 너무 개인주의였었나? 미쿡의 이 대인의 풍모를 몰랐던건가? 어떤 이슈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과 흐름을 다 지켜보라는 주커버그의 마음인가? 내꺼에만 반응하는걸 보고싶은건 역시 소인의 마음이었나...? 싶더니 이것도 이제 적응완료다. 그래그래 그게 좋은 개념인것 같기도 하다.




앞으론, 또 뭐가 어찌될까나...

IT테크놀로지가 어찌 바뀌게 될진 모르겠으나 앞으로 또 어떤 것들이 나타나서 어떻게 바뀌게 될지 궁금한것이 사실이다. 뭔가 막 트루먼쇼같이 자기의 모든걸 내놓는 막 이런거 나오는거아냐?... 그럼 다들 관음증 환자가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