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소셜미디어 마케터의 자질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소셜미디어' 마케터가 가져야 할 자질은 무엇일까?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를때 지를 수 있는 대범한 성격과 안티따위에 크게 신경쓰지않는 쿨함... 그리고 넘치는 자신감 등도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실제로 어떤 테크를 타느냐에 따라 다르다. '소셜미디어'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다양하게 뻗어나가니까 말이다.

누군가는 '소셜미디어'를 가지고 책을 쓸 것이고,
누군가는 '소셜미디어'를 가지고 강의를 할 것이고,
누군가는 '소셜미디어'를 가지고 제품을 팔려고 할 것이고,
누군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에 목표가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광고/홍보를 하려 할 것이다.

조금 더 범위를 좁혀서 '기업의 소셜미디어 마케터의 자질'이라고 한다면?

'기업'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겠냐많은... '기업' 소셜미디어 마케터의 가장 중요한 첫번째 자질은 '조직문화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비단 이건 '기업의 소셜미디어 담당자' 라기보다는 에이전시도 마찬가지일 경우도 있다. (100%는 아니다...;; 이미 조직문화가 잘 잡혀있는곳이라면 그냥 내할일만 잘하면된다)

온라인에서 기업의 '소셜미디어'관련 사례들을 보게되면 많은 기업들이 '소셜미디어'에 관심이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게 제대로 알고 있거나 대기업처럼 투자를 하려고할까? 절대 그렇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많은 기업은 '소셜미디어'에 대해 무지하거나 두려워하거나 관심이 없을것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소셜미디어'외에 다른 중요한 것들이 더 많은 기업이 훨씬 많을 테니까!!!


'소셜미디어'라는 복음을 전파하는 문화전도사가 되자!!

복음, Goodnews...굳이 해석하자면 '좋은소식'이라는 것일듯 하다.
기업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것이 반드시 '좋은소식'이지는 않을 수는 있다. 그것은 양날의 검이고, 오히려 업무량이 더 많아지거나 제대로 못하면 부정적 이슈가 더 많이 생기거나, 긁어부스럼이 될 가능성도 있으니까...

조직문화적으로 온라인을 두려워만하고, 소셜미디어에 대한 기대감이 없을때, 굉장히 담당자로서는 힘들게 된다. 그렇다고 징징댈것인가!!

2008년에 '샤우트코리아'라는 PR Agency에 입사했을때 일이다. 지금도 존경하는 능력자 김재희사장님과 입사 일주일정도만에 언쟁을 벌였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뭘 안다고 그렇게 개겼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에 나는 '소셜미디어'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으로 가득찼던것 같다. 어쨌든 당시 '샤우트코리아'는 (아니 그당시 거의 모든 기업이나 에이전시가 그랬겠지만) '블로그'나 '소셜'에 대한 문화적이해는 부족했던것 같다.

당시에는 '왜 이사람들은 이게 될 것이라는 걸 모르는걸까?'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지금 보면 그렇지많은 않다. 전통적인 PR이라는 캐시카우가 있는 시점에서 온라인...소셜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만든다는게 쉽지는 않을수도 있으니까...'샤우트코리아'에서 가장 크게 느낀건, 내가 아무리 잘난척 떠들거나 아는게 많다고 이야기해봤자 '실제사례'가 없으면 누구도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눈으로 기적을 보고서야 믿는 세대인것이야!!!

자.. 여기서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기업의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하려는게 목적이라면,
가장 좋은 것은 조직문화가 소셜의 생태를 잘 이해하는 곳을 가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 곳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잘하는 기업을 부러워하긴 하는데...

그럴때... 기적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를 바꾸기 위해선 '기적'을 보여라

말로 떠들어봤자 별 효과가 없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작은 기적'을 만드는게 훨씬 좋다.
'샤우트코리아'에서 내가 했던 '작은기적'(?)은 코리아푸드엑스포를 할때 유명 와이프로거를 섭외하여 프로그램에도 참여시키고 홍보효과도 크게 했었던 것이다. 농림부관계자들도 이게 됩니까...어쨌든 결론적으로 뭐하나가 되었다.

샤우트코리아에서는 또하나의 비즈니스 모델이 생긴거고, 어느정도의 효과가 눈에 보이니 당연히 관심이 생기는법!

그뒤로 지금도 샤우트코리아는 PR Agecny에서는 드물게 소셜미디어 관련해서 일을 하는 팀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

뭐 지금 회사도 마찬가지다.
내가 여기와서 한건 블로그를 만들고 페이스북을 만들고 소소하게 운영하는것 정도지만,
어쨌든 다음메인에 노출이 된다거나 뷰베스트에 올라간다거나... 이런 소소한 '작은기적'을 만들게 되면 적어도...

"야...그거하지말고 다른거해!!" 라는 말은 나오진 않는다.

기업의 '소셜미디어' 담당자가 목표라면,
처음엔 대행사에서 그저 일하라는것만 하고 내 이력서에 클라이언트 한줄이 들어가는게 좋겠지만,
그런 마인드보다는 내가 잘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서도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기적'(성과)을 만들어내야겠다는 마인드로 모든 업무를 진행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대부분의 기업은 이런 상황이고, 투자를 했다가 성과가 없으면 없어지는것은 당연한 기업의 순리이다. 

그것이 사막처럼 '소셜'의 가치를 모르는 기업이라면 아예 안가는게 좋다. 
반대로 이미 소셜미디어 전담팀이 꾸려져있어 전문가들이 많다면, 거기에 가서 내가 차별화가 될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봐야할 듯하고...역시 가장 좋은건 CEO가 관심은 많은데 아직 세팅이 안되어있는 곳에서 '기적'을 보이며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는 곳일텐데...사실 그런곳은 또 범위가 확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