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1년 사용해 본 경험기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하도..블로그에 이미지를 안올린다고 해서...주커버그로 넣어봤다...


'페이스북'을 정확히 언제부터 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찾아보면 언제 개설했는지 알수 있는게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일단은 포기...

실제로 페이스북을 개설한지는 1년이 더 되었을것 같기도 하다.
어차피 '소셜미디어'로 먹고사는 직업이기 때문에 '무언가 미쿡에서 뜬다'라고 하면 일단은 다 개설하고 집적대보는게 당연하니까 말이다.

별의별 일이 다있었지...(자동로그인으로 이혼당할뻔)
어쨌든 그동안 페이스북을 사용하면서 느낀점을 가감없이 써보자.

쉽지 않은 녀석이었어...




1. 적응 안되던 UI... 어느날 갑자기 친숙해지더라.


한 1년전쯤부터 '페이스북'을 제대로 해보자 라고 생각했다.
미국에선 이미 대세였고, 조만간 이녀석이 우리나라로 넘어올게 뻔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강백호의 끈기'가 부족했던것이었나...도저히 저 UI에 적응이 안되는거다.
아무리 열심히 해보려고 해도... 당췌 적응안되고 버버벅 대는 UI,,,그리고 왜 있어야할자리에 없고 다른곳에 있는 버튼들...아히나...당췌...넌 뭐냐!!!

몇번이고 도전을 해보았지만 적응이 안되었다. 이것은 SNS를 처음사용할때 사람들이 나의 글에 반응이 없기 때문에 재미가 없던게 아니라...UI자체가... 한국적이지 않은...뭔가.... 정돈되지 않은거였거든...

그런데...어느날 하루아침에 그냥 갑자기 익숙해지더라. 정말로...
유명한 기타리스트 조필성이 인터뷰에서 "어느날 손가락이 돌아가더라구요..."라고 하더니만..나도 어느날 갑자기 그냥 친숙한 UI가 되버렸어...신기하게도...



2. 다른 SNS사용이 줄고, 먼저 친구신청을 하다.

원래 난 '미투데이'를 주로 썻다.
트위터는 (나의 팔로워들이 그런건지 몰라도...)척쟁이들이 너무많고, 거진다 뉴스나 기사이야기...아니면 정부까는 이야기...

게다가 트위터는 휘발성...한번 날라가면 안녕안녕...~

그러다보니 물론 트위터도 하고 있었지만 주로 미투데이에 서식하게 되었다.
그냥 똘아아짓해도 편하고, 사진도 찍어서 쉽게 올릴 수 있고, 오프라인 인맥도 많이 있고...

그러다가 페이스북에 적응되면서...그냥 다른 SNS채널들은 잘 안쓰게 되더라고...
블로그도, 트위터도, 미투데이도 말이지... 그냥 그렇게 되버리더라...

그리고 난 아직도 먼저 팔로우하거나 친구신청하는게 적응이 안되있던 상황이었는데,
페이스북같은 경우에 추천하는 사람 리스트가 뜨면 그냥 막 신청했던 기억이난다.
그때 잠깐 미쳐서 무지하게 친구신청하고 다녔었다...(그래봤자 며칠이지만....)



3. 오류와 버그가 많은 페이스북인데 욕을 안먹는다.

아마 우리나라 웹서비스가 페이스북처럼 오류나 버그가 생긴다면 정말 욕 더럽게 많이 먹었을거다... 뭐...미국에선 그러는진 몰라도...우리나라에서 페이스북 오류나 버그로 심하게 욕하는건 별로 못본 것 같다.

그만큼 좋은 서비스인지, 지역의 차이인지(우린동방의 한나라 아무리 이야기해봤자머...), 인식이 좋은건지...



4. 업데이트를 무지하게 자주해!!! 근데 그게 다 좋은 방향으로 가는게 신기하다.

업데이트를 정말 자주한다.
나는 영어를 안보기 때문에 공지사항을 잘 안보는 것일 수도 있겠으나...
이놈들은 그냥 심심하면 막 업뎃이야...

그 업뎃이 처음엔 무지하게 힘들더라고...UI적응도 힘들었는데 뭔 업뎃을 이리 자주하는지...

근데, 이 업뎃이 거의 '내가 이렇게 되었으면 하는 방향'으로 가더라....
그래서 주변에서 농담으로 "페이스북 이런 기능은없냐?"라고 말하면
"좀 있으면 주커버그가 해줄거야...기다려" 라고 말하기도 한다.

최근에 업뎃된것중에 기억에 남는거라면...

- 댓글에 태그가 가능해진 것(일반계정말고 페이지도 좀 되었으면 좋겠는데)
- FMBL대신 몽땅들어올수있는 iframe
- 페이지의 UI 및 다양한 업뎃

등이다....



5.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팬페이지

내가 주커버그의 철학을 아는것도 아니고, 그친구랑 이야기해본것도 아니고, 그친구가 쓴글을 어디서 본것도 아닌데... 제일 맘에드는 것은 '팬페이지'다.

처음엔 도당췌 이 팬페이지는 왜 만들었는지 궁금했는데, 내가 판단하기로는 이거다.

"기업은 일반사용자들에게 친구를 강요하지 마십시오"

정말 주커버그가 페이지를 만든 이유가 이런건지 모르겠지만 난 왠지 그런것 같다.
그리고 그친구의 철학에 감동...또 감동...
미투는 친구신청을 받고 승락...트위터는 팔로우...뭐 이런거다...
어쨌든 핵심은 기업과 개인이 같은 계정으로 만들어서 막 섞여 있는 것이다.

그런데, 팬페이지는 기업쪽에서 먼저 신청을 할 수 없다.
물론 이벤트를 통해 '좋아요'를 강요하는 기업이 대부분이지만....원론적으로 기업이 팬을 강요할 수 있는게 아니라 팬이 기업의 팬페이지에서 '좋아요'를 누르는 프로세스다 이거다.

우리나라 기업에서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때 기업이 개념없이 그냥 일반계정을 만들어서 친구신청 막해대는 곳도 몇 군데 있는데... 이런건 좀 비난을 당해야한다고 생각한다. 5천명친구가 넘으면 어쩌려고 그런데...;;;

이런 기본적인 분류외에도 페이지가 지금 무지하게 바뀌고 있다. 점점 변해가...



6. 페이스북 인기는 언제까지 계속 될까?

아마도...올해까진 계속 가지 않을까 한다.
누누히 말하지만 내가 관심있는 부분은 바로 이 페이스북 열기 다음의 우리나라 상황이다.
계속 페이스북이 HOT하게 관심을 받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이 페이스북이 쭉 뜨다가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

그때야 말로 진정한 소셜미디어 채널 세계가 우리나라에도 생기는 것이다!!!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등...자기가 쓰고 싶은것을 막쓰는거지!!



7. 기업은 마케팅에 있어서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기업은 지금 페이스북에서 뭔가를 하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미 주변에서 그러한 흐름도 많고...무언가를 만드려고 한다.

삼성에서 김연아 웨이브폰 관련해서 페이스북 앱페이지를 플래시로다가 엄청나게 만들어서 엄청난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유니클로나 이런 다른데서 한것을 따라했기 때문에 무시하고 비난하고 싶긴하나... 그걸 모르는 일반인들이 더 많을테고, 그리고 그렇게 예산을 투자해서 무언가를 진행하는 기업이 어디 흔한가? 인정해주어야할 듯...

어쨌든 기업의 마케팅도 올해는 아주 활발할 것 같다.
운 좋으면 내년까지도 갈 수 있겠으나... 그건 잘 모르겠고...
어쨌던 올해가 아주 핫할거다...그에 따라 페이스북 페이지 셋업과 앱페이지 개발을 해주는 산업이 올해는 아주 각광을 받을거다. 영업만 잘되고 레퍼런스만 있으면 아주 긁어 모을듯...

단점도 있다.
페이스북이 아직 검색이 좀 취약하고(언젠가 주커버그가 해결해줄것 같긴한데) 외부검색이 되지 않는건 보수적인 기업가들이 마인드를 움직이기에는 분명한 한계다.

먼저 지르는 기업이 승리하는거다.
모든 사례는 먼저 했기 때문에 사례가 되는법...

우리나라도 센스돋는 페이스북 마케팅 아이디어가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