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에디슨 다음으로 머리속에 최고의 전문가로 아직도 남아있는 백투더퓨처의 박사님
'소셜미디어'라는 것은 과학적인 명제와 같이 A는 B다 라고 말할수도 없거니와 이런 문과적인 학문은 다양한 이론들이 있다.
불과 3년전만해도 이 업계 사람들은 그 사람이 그 사람이고, 대부분 그들의 이름이나 추구하는 방향성등을 거의 모두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정말 너무나 많아진것 같다. 어느날 갑자기 튀어나온 사람들도 있고...그러다보니 역시 이 업계도 라인이란게 있고, 서로 다른 방향성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까는 경우도 많다... 내가 속해있는 여러 비공개그룹이나 모임에서도 누구는 어떻고 누구는 아니고 식의 이야기들이 많다. (나도 예전에 그랬고, 솔직히 말해서 사실 지금도 마음에 안드는 사람들이 있긴하다...ㅋㅋㅋ)
특히 최근에, 이전에 듣도보도못한 새로운 사람들이 나타나 자칭타칭 전문가로 이야기되거나 수익을 내는 사람들을 두고,
'그사람은 뭐야?'
'쟨 어디서 튀어나온놈이야?'
'눈먼돈이 또 절로 들어가는구나'
라는 식의 말들을 많이 하는데, 일단!!!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렇게 자기 브랜드를 만든것도 소셜미디어 시대의 그 사람이 이룩해낸것이고, 그것또한 능력이다!! 그거 하나만으로도 강의하거나 할 이야기들은 많을 듯!!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하면 그건 그냥 배가아픈것뿐이다.
얼마전에 미디어브레인의 얌용차장이 페이스북에 쓴 글을 슬쩍봤는데, 내용이...(가물가물하지만)
"남의 기획서를 보고 이런건 나도 할 수 있겠다 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라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맞는말이다!!!
소셜미디어 전문가들의 유형을 축구랑 비교해보면
나도... 나이는 얼마 안되지만(많나?) 이 업계에 오래 있다보니 참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또 기업의 담당자들도 만나게 되고, 에이전시의 사람도 만나게 되고 많은 이야기를 듣는다.
가끔 이런 경우가 있다.
1. 온라인에서 유명한 사람들의 글을 읽고 그들의 주장을 따라가려고 애쓴다.
2. 어느정도 지식을 쌓고, 막상 자신의 상황에서 실무를 그대로 해보니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3. 그럼 그 사람은 아닌것 같다고 깐다.
정답은 없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똑같은 사람은 없다. H.A.simon 흉님이 말한 인간은 제한된 합리성이라는 것, 재화와 인력과 예산과 조직의 지원등등이 모두 다른데 어떻게 똑같겠나!!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공격을 신봉하는 감독이고, 바르셀로나의 가치관은 축구는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이고, 무리뉴는 그 아름다운 축구를 깨려고 압박과 거친축구를 했고, 상주상무는 군인정신이 최고라고 이야기할지 모른다.
여기서 어떤 축구가 옳은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소셜미디어 전문가'들도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이 '목적'에 따라 전혀 다른 유형을 보여준다.
A라는 사람은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 1인기업식으로 강의나 교육으로 돈을 버는게 목적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어려운 용어들이나 구조화되고 조직화되어 있는 도표라던가, 다양한 사례라던가, PT능력의 함양이라던가에 집중할 수 있다.
B라는 사람은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 기업에 팔고 싶어하는게 목적일 수 있다.
뭔가 기업이 혹할만한 멋진 모델이나 모듈을 만드는데 집중할 수 있고, 외국에 잘나가는 에이전시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지 연구할 수도 있다. 또 국내에서 시기별로 어떤 자료를 발표할 수도 있다.
C라는 사람은 자신이 뭔가 사업을 하는데 소셜미디어에 들어와 브랜드를 만드려고하는게 목적일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신의 사업에 활용할 수도 있고, 그저 이쪽에 들어와 '전문가'인척 하지 않고 사람들과 어울려 노는것이 전부일수도 있다.
D라는 사람은 이론적인것은 필요없고 실무가 진짜라고 생각하고 성과를 내는게 목적일 수 있다.
대부분 기업내부의 담당자라고 생각되어지는데, 자신의 브랜드를 만드는것보다는 실제로 성과를 내기 위해 실력을 쌓는 사람일수도 있다.
' 목적'이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방향이 전부 다른것이고,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그들을 비난할 수는 없다. 그리고 내가 아는 '전문가'들은 온라인에서 자신들의 진짜 컨텐츠를 모두 내어놓진 않는다. 그것은 비즈니스를 위해 쟁여두고 있는게 있고, 자신이 다 소화한내용들, 공개해도 되는 내용들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보여지는 것이 전부는 아닐수도 있다. 또, 실제로 만나봐서 말을 섞어보면 이 사람이 어느 수준인지 알 수 있는데, 허접한 인간도 많고 반대로 정말 대단한 사람들도 많다.
이정수가 박주영보고 축구못한다고 뭐라할수있을까?(물론 있겠지만...)
수비수는 수비수가 보는 관점이 있는거고 공격수는 공격수의 관점이 있는거다.
어쨌든 이러한 다양한 '전문가'들을 보고 실제로 무언가를 하려는 기업의 담당자나 자영업자들이나 소호창업주들등은 혼란에 빠질수도 있는것이다. 소셜미디어에 대한 이해와 여건과 상황은 맞지 않는데, 일반적인 대기업중심의 사례나 그런 이론들을 이야기한다면 그거야 말로 '전문가'이긴 커녕 도움도 안되는 일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지금은 '온라인상'에서 '소셜미디어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생성해내는 수많은 컨텐츠가 넘치는 정보의 홍수시대다. 여기서 자신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제시해주는 컨텐츠를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잘 선택해야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말하자면,
온라인상에서 '전문가'들은 기업외부의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비즈니스적으로 위의 A,B에 속한 경우가 많기 때문일수도 있고, 자신의 브랜드로 비즈니스를 해야하기 때문에 당연하다. 우리나라 초기에 소셜미디어를 리드한 사람들도 기업내부의 사람보다는 외부의 사람들이 많았다. 최근에 인하우스로 회사를 옮기면서 여러 기업 담당자들과 조금씩 네트워크를 하려고 하는데, 그중에서 진짜 선수가 많다. 이 사람들은 굳이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서 뭘 하지 않더라도 기업내부에서 인정받고 거기서 성과를 내면되니 밖으로 알려지지 않은것뿐 숨어있는 고수들은 강호에 언제든 존재한다.
ps.
난 위의 A,B,C의 속하는 사람이었는데, 어느날 생각이 전혀 바뀌어서 실용주의자가 되고 있다. '전문가'의 길은 성격상 맞지 않아 포기한지 오래고, '실험가'의 길을 택했다. 이런저런 다양한 실험을 통해 언젠가 그런 실험이 나에게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실제로 그렇게 쌓아온 다양한 똘기들의 집합이 지금 어느정도 도움이 되고 있는것도 있다.
철산초속학파의 소셜미디어를 바라보는 궁극의 무공은 "온라인에 있는 사람들의 행태를 이해하고 그들에게 먹히는 컨텐츠생성, 커뮤니케이션, 마케팅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 예를들어 세외무공(외국사례)에는 별관심이없다. 그게 우리 중원에서 먹힐수도 없거니와 이미 알려진 무공을 그대로 따라해봤자 별 감흥도 없을듯하고... 뭐 사실 우리문파도 변변한 소셜미디어적 사례나 성과가 없어서 변방에 찌질하게 남아있긴 하지만...(포장작업좀해야하려나...) 암튼 그렇다...!!!
이 소셜미디어 업계의 선수들(전문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어쨌든 모두들 자신들의 영역에서 '브랜드'를 만드는데 성공한사람들이기에 인정을 해야함이 마땅하다고 보지만, 너무나 다양한 방향성과 장점들이 다르기에 기업에서 그들과 일을 할때는 아주 신중한 선택과 결정이 필요하다고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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