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하려는 것은 '소통'이 아니다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아주 오래전부터 온라인이 중요해질것이고, 거기서 소셜미디어는 '소통'해야한다고 떠들어댔었지만...
사실 마음 속 한구석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비단, 이것은 나뿐만이 아니라 누구든 인식하고 있을것이다.

(얼마전에 정용민사장님도 이런 제목의 글을 썼던것 같다. 사실 바빠서 내용은 못봤고 제목만 봤다...죄송합니다;;)

어디가서 강의 비스무리하게 누군가에게 이야기할때 이야기하는게 사실 얼마나 창피하냐!!!

"소통하셔야합니다~"

라고는 말을 못하겠다고!!! 이거 얼마나 낯간지러운 말이냐 이거다... 오글오글...
책이나 유명인들의 말을 보면 자꾸 '소통'하라고 하고, 그것이 지금의 흐름이며, 하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다 라고들 말하지만 실제적으로는 그렇지 않다이거다!!! 어떤 기업이 '소통'을 목표로 뭘하려들겠는가?

소셜미디어에 대한 이해가 적은 기업담당자 대상으로 '소통'해야한다는게 과연 효과가 있을까?
어쩌면 그 기업은 물건 찍기도 힘든 마당인데, '소통'은 사치라고밖에 생각 안할 수도 있다고!

그래서 지금은 저렇게 말안하고 솔직히 말한다.

"일단 현재의 트렌드와 흐름은 '소통'입니다. 사실 말이 '소통'이지 현실적으로 어떤 기업이 '소통'을 목표로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겠습니까? 그것은 배부른 기업에서나 생각해봄직한 이야기입니다. 혹자들은 이야기합니다.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을 해서 고객들과 '소통'을 해야한다고... 과연 그럴까요?

다양한 '소셜미디어'채널들이 생겨나면서 소비자들은 자기들끼리 서로 이야기를 하는 시대입니다. 이런 '소셜미디어'는 그들의 홈구장입니다. 기업이 소셜미디어를 통한 온라인 네트워크에 끼어들어서 뭔가를 하려고 하는데, 그들이 요구하는 것은 당연히 그들과 '소통'이라는 행위를 해야한다는 것일겁니다.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등등 ... 이후에 또 어떤 채널이 나올지 모르지만... 이런 곳에 열려있는 기업채널들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생각은 하나입니다. '아... 얘네가 우리랑 뭔가 이야기하려고 하는거구나'... 인데... 기업의 생각은 전혀 다르겠죠... 기업의 입장은 '여기서 뭔가 우리꺼를 팔고 알려보자' 일 것입니다. 바로 이 차이를 줄이는게 소셜미디어 마케팅의 핵심일 수도 있습니다.

기업의 목표는 어쨌든 마케팅입니다. 

'소통'은 궁극적인 목표가 아닐겁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서는 무언가 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생각하십시오.

첫째로, 소비자와의 '소통'이 최종목적은 아니지만 최종목적(어떠한 마케팅적인 효과)을 이루기 위해서는 적어도 온라인...그리고 소셜미디어라 불리워지는 곳에서는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목적을 이루기 쉽습니다.

둘째로, 이미 소비자들은 '소통'에 익숙합니다. 여기서 어떻게 하실겁니까? 단순히 채널을 연다고해서 소통한다고 생각지 마세요. 실제로 '소통'이란건 강자인 기업이라는 조직이 약자인 개인의 소비자 한명한명에게 관심을 가져주는겁니다.

이러한 진짜 '소통'은 아닐지라도... 소비자들의 눈높이와 요구에 맞춰 최대한 기업의 전조직이 합심하여 '소통'하는 모습을 다른 기업과 차별되게 보여주십시오. 이미 '소통'은 화두이기 때문에 너도나도 '소통'이란 말을 합니다. 거기서 남들보다 소극적이고 닫혀있는 '소통'을 하려면 아예 안하는게 나을지도 몰라요. 하려면 제대로 특별나게 하십시오.

사실 '소통'이란건 단순히 댓글을 달아주고 커뮤니케이션하는건 아닙니다. 지금 소셜미디어에서 말하는 '소통'은 소리를 통하는 그런개념이 아니라 소비자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그들의 사고/행태/주요서식지의 문화적 특성등을 이해하여 함께 한다는 조금더 넓은 개념입니다.

그리고 그런 기반을 가지고 최종목적...끝판왕인 마케팅활동을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왜냐구요? 그게 지금의 대세이니까요. 하기싫어도 뭔가하려면 이 성과가 잘 보이지 않는 밑빠진 독에 물을 부어야합니다."


아...이 얼마나 솔직하고 적확한 표현인가!!!
이런 대행사들이라면 난 더 신뢰가 갈거 같단말이지...후후

소셜미디어는 사람이다...
소셜미디어는 소통이다...등등등

나도 그랬었지만... 또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래서 뭐? 어쩌자는게냐...;;; 라고 하면 뭐라고 대답하지? 흠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