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모 블로그'에서 온 메일, 황당하다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요즘들어 블로그의 1인미디어 성향을 물씬 드러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다시말해 착한척하지않고 이제 까칠한 철산초속으로 나가려고 생각중이었던 것이다.

내가 언젠가 부터 블로그 포스팅을 돈으로 사고, 그로인해 블로그 포스팅이 단순히 광고의 수단으로 전락해버리게 만들고 있는 'P모 블로그'같은 업체 - 뭐 몇개 안되는데 그 중에 대표되는게 둘다 P로 시작되기는 한다 - 를 신나게 까보려고 준비중이었다.

근데 이거 까려면 어떻게 하는지 알아야 하니 실제로 나도 얼마전 한 체험이벤트에 참가해봤다. 뭐 여기는 표시를 하자면 P' 회사다. ㅋ

진짜 가관이었다.

블로그포스팅 가이드라인에 삽입될 이미지내용, 들어가야할 문장내용, 키워드 및 주제 지정.....내가 진짜 포스트를 써주면 돈을 준다는 거는 그냥 어떻게 넘어가려고 해도 이건 아니지~(김수로버전)

그리고 얼마전 클라이언트와 만났을때 'P모 블로그'와 미팅을 했었는데, 기업측에는 포스트 하나당 10,000원이라고 했다고 한다. (뭐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지금 포스트 하나쓰면 3,000원씩 블로거들에게 주니까 그럼 'P모 블로그' 회사가 받는 것은 7,000원이 되는건데, 소문대로 아주 돈을 긁어 모으는 것 같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P모 블로그'같은 회사를 보고 내가 느끼는 감정은

1. 블로그를 마케팅 수단으로만 보려고 한다.
2. 블로그의 신뢰도에 큰 위협으로 존재하고 있다.
3. 'P모 블로그'에게 의뢰한 기업이미지가 싫어진다.
4. '소통'의 블로그를 '광고'의 블로그로 만들려고 한다.
5. 결론적으로 이 블로그산업계의 수질을 흐리고 있다.

라고 생각한다. (<-지극히 개인적임)

특히, 난 이 'P모 블로그' 에서 보내오는 메일을 보면서 함께 진행하는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않좋아졌다.

기본적으로 '블로그'를 제대로 이해하고는 있는것인지 의심이 가는것이다.
게다가 어떤 경우에는 포스팅의 내용까지 통제를 해버려고 하니 말이다.

이건 홍보효과가 아니라 철산초속이라는 개인에게 있어서는 그 기업의 이미지가 마이너스 500만점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여하튼, 내가 왜이리 주저리주저리 글을쓰느냐하면은....
(사실은 좀 더 유명한 블로거가 되면 쓰려고 했지만..ㅋ)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PR Agency다.
사실 우리사장님은 IMC회사라는 것을 굉장히 강조하신다.

그것도 맞는 말이긴하다.
PR팀, 온라인팀, 이벤트팀이 모두 공존하니까 말이다.

울 회사가 '바이럴 마케팅'이런거 한다고 어디서 보고 컨택을 한듯....

오늘 외근을 두탕뛰고 지친몸을 이끌고 회사를 왔는데,
같이 일하는 직원이 메일을 보내면서 말을했다.

"대리님, 아까 'P모 블로그'에서 전화왔었는데요, 받은 메일 보내드릴게요"

엥? 'P모 블로그'? 이건 또 무슨 조화인가 싶었다.
내가 아주 이를 갈고 있는 곳인데, 이건 먼가 싶어서 메일을 확인했는데, 다음과 같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난 분명히 업체이름은 지웠다. 귀있는 자는 들을지어다~추가로 혹시 샤우트코리아가 이런데냐고 묻는 분들이 계시는데, 샤우트코리아는 제가 다니는 좋은 회사임. 오해하지말아주세요>


머 이러면서 첨부파일을 보니 아주 비즈니스모델이 줄줄줄 나와있다.
기업이 입소문효과를 내기위해 블로그를 가지고 주절주절주절~~

다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써보자.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너무 어렵다.
이걸 가지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 근데 이런 비즈니스 모델은 진짜 아니자나....

다시 또 흥분을 가라앉히고,

근데 이걸 왜 우리회사 웹팀으로 보냈을까?

우린 Agnecy다.
Client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곳이다.

그럼 예를들어 우리가 우리의 클라이언트에게
"여기에서 블로그 마케팅 한번 해보시죠. 돈 좀 들이시면 블로거들이 글을 엄청씁니다.
바이럴효과도 엄청나다고 하더군요"

그럼 우리한테 떨어지는건 뭐지?

포스팅 하나당 원래 p모 블로그 회사가 10,000원을 받는다면 우린 15,000원을 불러야하나?
p모 블로그랑 입을 맞추고?

아놔...난 정말 양심적인 인간이라고....
클라이언트가 잘되는 걸 바래....

하나는 쓸데없는 비용지출이 걱정이고,
하나는 클라이언트의 이미지가 걱정이 된다규....
그리고 이런 마케팅방법은 진짜 아닌거 같어.....제발이러지말자..

뭐 모르겠다.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지, 다른 블로거들은 좋다고 생각하는지....

블로그는 1인미디어니까 블로거마음...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