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하기 힘들겠다.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불과 1-2년전만해도 '기자님'이라는 단어로 썼겠지만,
이젠 '기자'보다 '블로거님'들 만나는게 더 많은 일이 되었기에 편하게 '기자'라는 단어를 쓴다.

어제, 무한도전을 '마지막1분'편을 봤다.
평소에 TV나 영화같은 것을 보고 눈물한방울 흘리지 않는 냉혈한 철산초속이지만,
형돈이가 눈물을 흘리자 나도모르게 눈물이 났다.

어제 방송은 웃기려는 그 어떤 장치도 없었지만,
1시간 30분동안 시청자로 하여금 집중력을 잃지 않게 만들었다.
어서 다음 블로거뉴스에 올라오는 다른 블로거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싶을 뿐이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다양한 기사가 나왔는데, 다음과 같은 기사가 있었다.

'무한도전' 부상의 연속 '무엇을 위한 봅슬레이인가'

멤버들이 부상까지 당해가면서 진행하는 것은 시청자가 원하는것이 아니다.
라는 요지의 글과 함께 마지막에는 '참가팀 중 최저기록을 냈다' 로 끝난다.

글쎄머...그렇게 몸값높은연예인들이 부상당하는건 방송국에서 더 싫어할 것 같고,
그들의 기록이 그렇게 비꼬을만한 최저기록인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댓글이 장난아니다. ㅋ

난 요즘 기사 댓글보는게 너무 재미난게
정말 센스있는 네티즌들이 참 많다.

그런걸 보면서 이제는 정말 '기자하기 쉽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해왔다.

특히, 연예나 스포츠관련한 기사는 정보가 머하나 잘못되거나하면 날카로운 지적이 이어지고,
기사의 질을 따지는 경우가 많다.
그냥 TV프로그램보고 쭉쓰는 기사는 '이런건 나도 쓰겠다'라며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진다.

얼마전 손예진 합성사진을 사용했던 사건도 이와 비슷한 맥락일 것 같다.

온라인스피어에 매체의 중요성도 뉴스기사로서의 가치도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언론의 공신력에 대한 신뢰하락
-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온라인스피어
- 블로거들의 다량의 정보생산

앞으로 기자와 블로거들은 어떤 길을 걷게 될까?
기자가 블로고스피어를 인정하고 참여할까...
독고다이로 다른 길을 갈까...
무언가 다른게 나올까...

신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