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나와서 들었지만 경험상 맞지 않은 꼰대들의 말 BEST5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이제 30대중반... 멀지 않은 미래에 역시 이 글을 쓰레기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또다른 반면에 나역시 꼰대가 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가 사회나와서 꼰대들에게 들었던 말들중 나에겐 맞지 않았거나 지금도 아니라고 생각하는걸 끄적끄적...

지금도 그들의 말에 '경험'과 '인사이트'라는 이름으로 꼼짝못하고 너무나 철썩같이 믿는 쥬니어들이 많을테니...



1. 이직 많이 하지마라. -> 상관없다. 배우기 위한 과정을 확실히 설명할 수만 있다면...


2005년에 사회에 나와서 2012년까지 나는 5개의 회사를 다녓다. 1개 회사에서 평균 2년을 근속하지 않은것이다. 

이직할때마다 주변에 꼰대들이 그렇게 커리어 짧게 다니면 문제 된다고 했는데... 하등 문제는 없었던것 같다. 

나 나름대로 다 배우기 위한 것이었고, 배우는 과정이었기에 ... 중요한건 면접에서 어떻게 이야기하느냐지 이력서따위가 중요한건 아닌것 같다. 물론... 아주 좋게는 보지 않겠지만 이직을 자주 했다고 무조건적으로 나쁜건 아니라는거다. 자기가 어떻게 푸느냐의 문제. 



2. 업계 유명인들과 네트워크를 쌓아라. -> 비슷한 연차의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쌓아라. 


좋은 말이다. 나도 처음엔 그럴려고 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이미 업계에서 유명한 사람이 쥬니어인 나를 볼때 그냥 쥬니어라고 생각할것 같았다. 

생각해봐... 아무리 똑똑해도 쥬니어는 쥬니어지... 시니어들이 쥬니어랑 이야기 하는건 깊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냥 비슷한 연차의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쌓는게 더 좋다. 

나도 이 업계 들어왔을때 내 주변에 나랑 비슷한 연차의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쌓았고...

지금은 그들이 다들 어떤 조직에서든 시니어가 되서 서로 도와주고 있는 상황이다. 



3. 규모가 크거나 외국계 에이전시로 가라. -> 기업에서 안알아준다. 그것보단 실제 무슨 클라이언트의 무슨일을 했는지가 더 중요...


내가 있는 업계에도 규모가 크거나 외국계 에이전시가 있다. 

나도 쥬니어시절엔 큰 에이전시나 외국계에 가면 더 큰일을 할 수 있고, 더 알아주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업무의 스콥이나 일의 규모는 크겠지만... 까놓고 말해서... 기업에서 안알아준다. 

그냥 그 업계내에서만 알아주는거다... 

당신네 부모님이 이 업계가 아닌데, 그 업계 에이전시에서 아무리 이름있는 회사라도 이름을 모르는것과 같다. 

살아오면서 면접을 100번정도는 본것 같은데...(취미로 면접을 많이봤다.) 에이전시 이름 아는 기업담당자 거의 없다. 

에이전시 이름이 먹어주는게 아니라 이 인간이 이력서에 어떤 클라이언트의 어떤 일을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 



4. 영어는 꼭 해야한다. -> 뭐... 꿈을 좀 낮추면 된다. 


사실 이 말은 대학생때부터 들어온 말이다. 

물론... 영어를 잘했으면 내 인생은 바뀌었을수도 있다. 그만큼 외국자료도 많이 봤을테고 더 쉬웠겠지...

근데 뭐 그렇게 꿈이 높지 않아서 인지 모르겠지만 영어 못한다고 크게 문제될건 없는것같다. 

그냥 난 글로벌 인재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대한민국에서라도 잘하자라는 주의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어느조직이나 영어는 제일 잘하는 원탑의 네이티브가 거의 회사 일은 맡아서 하게 되고... 

시니어가 되면... 그냥 영어잘하는 쥬니어를 밑에두고 일하면 ... 크게 불편한건 없는것 같다. 



5. 지금 버티면 내년에 연봉도 오르고 커리어에도 좋다. -> 포기하면... 편하다. 굳이 왜 스트레스받으며 억지로 일하는가?


증말 많이 듣는 말이다. 

대부분 힘들고 때려치고 싶을때가 있는 법인데, 그럴때마다 독사의 말로 말한다. 

버티는게 승자다. 좀만 버티면 연봉도 오르고 직급도 오른다.

아주 솔직히 말하면 연봉 올라봤자 많이 오르지 않는다. 연봉으로 부자 될순 없다. 적어도 이업계에서 엄청나게 점프한 연봉을 받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버티면 유토피아가 펼쳐지는건아니다. 내주변에도 이업계가 전문가라고 생각해서 왠만한 인간들은 버티고 미래의 영광을 보려 노력하지만

이 업계를 떠나서 더 돈도 많이 벌고 더 편하게 일하는 사람 많이봤다. 잘 선택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