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트위터를 해야하는가?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결론적으로 말하고자 하면, 아니라고 본다
트위터 뿐 아니라... 심지어 블로그나 다른 소셜미디어 채널... 꼭 모두가 해야하는 건 아니다.

가끔 온라인을 보면서 눈에 보이는 말이,

"왜 이 기업은 블로그를 안할까요?"
"트위터도 안하고 답답하네요"
"기업들이 아직 개념이 없네요"


언론은

기업블로그 뜬다
기업, 트위터 뜬다
트위터로 고객 커뮤니케이션 활동


등등의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제발좀 안이랬으면 한다...)

다시...원론으로 돌아가서 '기업은 트위터를 해야하는가?'라는 주제로 좁혀보자...
왜 아니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세가지다.

하나는, 꼭 트위터를 안써도 되는 기업이 있을 수 있고,
둘은, 꼭 트위터가 아니라 다른걸 썼을 때 더 효과적인 경우도 있고, 
셋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도전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니까...


# 성공사례가 있는가?


분명, 제대로 잘 운영하는 기업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 RT가 이루어지고 있는 기업 트위터 계정에 많은 멘션들이 정말 기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인지는 생각해봐야 할 듯 하다.

대부분 울며겨자먹기 겠지만 '이벤트'를 진행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떤 이슈나 컨텐츠에 대해 그 유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물론 이벤트를 함으로 인해서 그 기업의 이미지가 좋아질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델이 300만달러를 팔았다거나 이런 성공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건 미투데이도 마찬가지다.
이지데이 미투데이 계정을 베타버전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미친중 한명이 "이벤트 안하시나요?" ...
그만큼 기업의 SNS채널들이 이벤트로 먹고살고 있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이유가,
뭔가 트윗이나 미투에서 큰건을 하려고 한다면 무리데쓰네다.
미치조엘이 말한것처럼 그냥 잔잔한 물결이 흘러가는 것이고,
이런 채널을 통해 기업의 어떤 훌륭한 컨텐츠나 기획을 알릴 수는 있어도.
이 활동자체로 뭔가를 얻으려고 한다면 NG


# 트위터 만능주의

앞서말했지만 소위말하는 전문가들이나 언론이 하도 '트위터, 트위터'를 하다보니,
마치 기업의 SNS는 트위터가 정답이다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1) 거기에 우리의 타겟이 있는가?

가까운 미래에는 어찌될지 모르나, 트위터에 그 기업의 타겟들이 있는지, 그리고 그들의 문화가
자기네 기업이 활동하기에 맞는지는 고민해봐야한다.

예를들어,
여성포털 이지데이에서 트위터를 할필요는 적어도 아직까진 없다고 본다.
이지데이의 마니아라고 불리는 개인블로거들도 네이버블로그에서 이어지는 미투데이를 이제
조금씩 하고 있는 상황이니...

(2) 피지컬이 강한 차두리를 쓸건가, 지능적인 플레이를 하는 오범석을 쓸건가?

어제 [MBC ESPN 야!]를 보는데, 여자 MC의 마지막 멘트가 "~미투데이에 남겨주십시오"라는 말을 했다.

트위터와 미투데이를 예로 들자면...

보통 '트위터'가 기업에 맞고, '미투데이'는 기업용으로 안맞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이 도대체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모르겠다.

트위터는 확산이 강하고 미투데이는 확산이 느리다.
트위터는 30대가 많고, 미투데이는 애들만있다.

라는 생각이 사고를 지배해서 인지 모르겠으나, 각각의 상황과 목적과 타겟에 따라 얼마든 다른걸 써도 된다. 

'야!'에서는 야구결과와 그 후기같은걸 분명 '미투데이에 남겨주세요'라고 했다. 
이렇게 남겨주는것에는 트위터보다 미투데이가 훨씬 편리한것이 사실이다. 
확산과 전파의 강점이 있는 반면에 휘발성이 큰 트위터보다는 확실하게 댓글이 달릴 수 있는
미투데이가 그런쪽에 활용에서는 더 유용했을테니까...


위의 스샷은 던전앤파이터의 미투데이 담당자가 내가 미투데이에 쓴글에 대해 댓글을 단것인데,
던파의 사용층이 어리기 때문에 미투데이를 쓴다기보다는 저쪽의 입장에서는 사용해보니
미투데이가 훨씬 편리했다 이거다.

결론적으로,
트위터건 미투데이건 블로그던 풰북이던 요즘이던 커넥팅이건 카페던 뭐던간에 귀천은 없다.
새로나온것이 무조건 옳다는 사고는 위험하고 정확하게 자신의 상황에서 맞는 툴과 타겟에 맞는 툴을 써야한다.

박태환도 최첨단 수영복 안입잖아...
그게 아무리 기능이 좋아도 자기 기업에 맞지 않으면 아니라는것...


# 친구따라 강남가다 망한다


트위터에도 초기에 많은 기업이 들어왔다가 지금은 형장의 이슬처럼 사라진경우가 많다.
(이것은 미투데이도 마찬가지...)

기업외부에 온라인유저들은 너무나 쉽게,
니네는 왜 이런걸 안하냐? 왜 사과를 안하냐? 이따위로 할거냐? 라고 말하지만
기업내부에서 어떠한 소셜미디어 채널을 운영하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전체 조직의 이해가 없다면 하다말고 하다말고, 발담궈봤다 효과없으면 빼고...라는식이 많다.
한국블로그산업협회에서 뭔 기업블로그나 이런거 시상하는게 맨날 자기네들이 서비스한
기업의 블로그가 수상하고 그래서 별 관심은 없지만 그래도 엘쥐블로그는 대단한거라 생각

트위터에서 사라진 기업채널은 특별히 스샷떠논게 없어서 잘모르겠지만...
꿩대신 닭으로...
작년에 그렇게 쌩난리를 치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한화63시티 블로그(http://hanwha63city.tistory.com/)는
작년 12월 이후로 글이 없다. 그때 당시에 트윗도 몇몇 담당자들이 들어왔던 것 같은데...


#. 누구의 말도 믿지말고, 내가 선택한 길을 고고싱하시길~


그 기업을 가장 잘아는건 그 기업내부사람들이다.
회색분자 마인드를 가지고, 앞으로 고고싱하는게 누구말따라 가는것보단 훨날듯...

마지막으로 탁재훈의 '내가선택한길' 들으며 포스팅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