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우스 선수들은 에이전시 선수들을 보며 '피식-' 웃을지도 모른다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기본전제
- '인하우스 : 기업내부담당자, 에이전시 : 기업외부대행사' 라고 생각하면 편함
- '철산초속'은 내성적이고 겸손하며 예의바르고 소심한 사람이다.
- 쓸데없는 걱정일 수도 있다.
- 문득 생각나서 적어본다.


#1. '개독교'가 뭡니까? '기도교'입니다.

어제 예배시간에 우리교회 담임 목사님의 설교시간.
사순절기간(부활전 40일 기간을 칭함) 설교중에 '기독교'는 '기도'를 많이한다고 해서 '기도교'라고도 한다고 함
(솔직히 처음 들었음;;)

그러면서 인터넷에서 '개독교'라는 말이 많다고 말씀하심...
순간 귀를 쫑긋!! 드디어 한국교회에 대한 자성의 소리나 변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실줄 알았음
근데 그냥 넘어가버림...기독교는 개독교가 아닙니다. 라는 식으로...
인터넷을 별로 크게 생각지 않으시는건가...

현상을 보는 관점이 좀 다른 것 같음.
젊은 기독교인들은 한국교회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흠냥...

밖에선 "니네 머냐" 이러는데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게 전부 다른 것 같음

물론 우리교회만 놓고보면 아무리 객관적으로 봐도 잘하고 있기는 함
우리 목사님도 착한분임...다만 내가 좀 극좌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기는 한 것 같음...

#2. 1년치 쌀값을 미사일로 날려버린 북한

오늘 신문읽는데 헤드라인이었음.
처음엔 북한녀석들 왠 뻘짓하나 했는데, 화장실에 앉아 곰곰 생각해보니 어느정도 이해는 감

중국도 변하고 러시아도 변하고...쿠바나 이란 이런애덜은 멀리있고,
주변에선 6자회담이니 머니 압박이 초초 심한 상황에서 살려면 저런 방법이라도 써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버림...

밖에선 "이게먼 뻘짓이냐" 라고 하겠지만 그안에선 나도 어찌될지 모르겠음


#3. 파마한 철산초속

구독자분들의 열화와같은 지지(?)에 힘입어 파마했음.
말들이 많음. 피식 웃기도 하고 잘어울린다고 하기도 하고...

밖에선 "이러쿵저러쿵" 당사자인 나는 별 관심없음...그냥 머리가 길어서 파마했고,
조만간 스포츠로 밀어버릴 계획임


So What

언젠가부터 포스팅을 하면서 글을 읽는 사람들의 상황을 고려하는 철산초속이 되었다.
원래 자신감이 없는 성격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A는 B다'라고 쉽게 정의하는 것은 거의 없다.
그런 포스팅은 모든것을 다 고려했을때 그럴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기에 쓰는 경우이고
대부분은 '~라 생각한다'정도? 이제 업계4년차가 알면 얼마나 알겠나...;;

뭐 여러가지 일들이 많다.
(나도 그렇지만)
"기업블로그는 블라블라해야한다", "니네 위기사례는 이래이래야한다", "너네들 그게머냐"...

'기업내부에서 정말 이런걸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에이전시 생활 초기에는 '얘네는 왜이렇게 답답할까'라고 생각이 든 클라이언트가 무지 많았다.
그런데, 짬밥을 먹으면서 좀 더 인하우스 담당자를 넓게보니 거기도 거기 나름대로 복잡한 상황이 많더라.

에이전시, 많아야 몇십명 되는 조직에서의 의사결정과정도 쉽지 않은데,
큰 대기업의 경우의 의사결정체계는...생각만해도 복잡하다...

그래서 댓글에 대한 피드백이 늦을 수도 있을 것이고, 위기사례에서 대응이 늦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 대리를 달고 A업체에 들어가면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전부 실행할 수 있을까?'

정답은 '글쎄요~'다.
인하우스 담당자들은 나와 비슷한 블로그들의 글들을 보고 정말 '피식--'웃을지도 모른다.

'누가 그런거 모르냐? 너도 와서 해봐라...'라고 말이지...

상황과 환경은 사고자체를 바꿀 수 있다.
왜, 역지사지라고 하지 않았나...

그래서 오늘도 내공을 쌓으며
'내가 담당했다면 실제로 어떻게 했을까' 라는 이미지 트레이닝중인 '철산초속'이다.


ps. 파마한 철산초속, 짤방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