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Agency에서 소셜미디어로 먹고살기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국내에서 'Digital PR'이라고 불리는 서비스의 영역은 어디까지 일까?

'국내'라는 말을 쓴 이유는 '국외'와는 분명히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외국자료를 봐도 그렇고
Waggener Edstrom APEC Digital PR 담당자인 '멜빈 유안'이 회사에 왔을때도 그랬지만
외국의 경우에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분명 로컬포털이 점령중인 대한민국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서 'Digital PR', 다시말해 '온라인 PR'이라고 부르는 영역은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한 바이럴 마케팅 활동' +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이 혼재해 있는 상황이다.


#1.
흔히 국내에서 하는 '바이럴 마케팅'의 경우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포털내의 지식인이나, 커뮤니티나, 검색엔진최적화를 통한 검색노출등에 대한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포털외부의 주요사이트도 '바이럴'활동의 거점이 되고있는 경우도 많지만
그만큼 포털의 범위와 힘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포털사이트'에서의 PR활동이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바이럴 활동의 핵심은 질 좋은 컨텐츠의 생산과 그 컨텐츠를 어떻게 유통시켜야 할지에 대한 판단이다.
기존의 언론PR활동시에 하는 지면분석과 같이 온라인에서도 웹페이지 분석이 필요하다.

이런 아이템으로 이런 이미지나 동영상으로 UCC를 만들었다면,
이것은 다음에 아고라- 즐보드에 어떤 섹션에 올리면 될 것이고,
이와 더불어 동영상UCC사이트인 어디어디어디에 올려서
노출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계획이 필요할 것이다.


#2.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은 말그대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경우다.
네이버나 다음에서 키워드 검색시 '블로그'카테고리가 나온다고 해서
'블로그'를 지식인이나 카페/커뮤니티와 같은 하나의 툴로 보기에는 문제가 많다.

가장 쉽게 생각을 해봐도 지식인이나 카페등은
누구나 그곳에서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활동을 할 수 있지만
블로그는 컨트롤 할 수가 없다. (좀 더 깊게 들어가면 너무 깊어지니...여기까지만...)

여하튼 이런 상황에서 기업은 '블로그'를 통해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데,
자사의 '기업블로그'를 개설하는 것보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와 협업을 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많다.

'블로그 마케팅'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거 간담회', '블로거 리뷰프로그램', '블로거 이벤트' 등등이 창궐(?)하고 있다.


So what?

위의 큰 두가지 줄기는 나의 주요 업무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1의 업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2의 업무야 말로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했지만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1의 업무도 중요한 것이 사실이긴 하다.

여기서 잠시 'PR Agency'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짚고 넘어가자.

쉽게말해 'PR Agency'는 기업의 커뮤니케이션을 전문적으로 컨설팅하거나 대행하는 곳이다.
'커뮤니케이션' 전문직들이 모인 곳으로 '전문대행'을 하는 것이다.
이런 PR Agency의 다양한 업무중에 큰 비중이 바로 언론PR이라고 불리는
TV,신문,라디오,잡지등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활동이다.

그러나 몇년전부터 '온라인'에서 무언가 꿈틀꿈틀하면서 이제 온라인에서의 새로운 미디어를
당연하게!! 알아야 할 시기가 왔다.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가치에서 온-오프라인의 구분은 이제 무의미하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그렇다면 #1과 #2를 전문으로 하는 곳은 어떤 회사들일까?
너무나 다양한 회사들이 자신들만의 강점을 가지고 이 업계에서 활동중이고
PR Agency도 '온라인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지기 때문에 당연히 연구중이고 실행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PR Agnecy들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 된 경쟁력은 무엇일까?

온라인을 지속적으로 해오던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컨텐츠'로 승부하기는 PR Agency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동영상UCC'를 기발하게 만들 수 있다거나,
'이미지컨텐츠'를 화려하게 만들다거나,
'플래시'를 재미있게 만들거나 하는 등의 일들은 PR Agency가 과연 더 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PR Agency의 무기는,
그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인
'커뮤니케이션'이다. 

궁극적으로 하나의 컨텐츠를 만들어도, 블로거를 컨택하더라도, 기업의 블로그를 개설하더라도 
기업이 어떻게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체적인 컨설팅과 방법을 서비스해야 한다. 

얼마전 황코치님과도 이야기를 한 내용이지만
웹2.0이머고, 블로그가머고, 소셜미디어가 머고, 트랙백은 어떻게 날리고, 발행은 머고...
이런거는 정말 기본중에 기본이고, IT전문가 그룹이 훨씬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솔직히 이런건 내주위에 어떤 사람도 '제닉스'사마를 따라올 자가 없다)

누군가는 '컨설팅'이라는 말에 이상적인것이 아니냐는 말을 하셨었는데,
'컨설팅'이라는 부분은 작은 부분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2의 주요업무중 위의 나와 있는 것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각 프로세스와 기획단계에서부터 클라이언트 담당자들에게 계속적으로 말을 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관련 지식 공부와 외국의 사례연구를 기본으로 항상 고민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기업이 소셜미디어를 더 잘 활용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을까...'

결정적으로 아직 국내는 이런 경험이 많은 선수가 없다.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이 이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더 많이 경험해보고, 더 많이 해보는 방법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