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블로그의 몰락?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RSS로 구독을 하고 있는 블로그 중에 저 유명한
Seth godin 형님이 계신다.

뭐 따로 설명을 안해도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기 때문에 패스하기로 하고....
오늘 아침에 날라온 고딘형님(세스형님이 맞으려나)의 포스팅이 아래와 같았다.

Death of the personal blog?

영어울렁증이 있어 요즘 고민인데,
안되는 영어로 씨름하면서 모르는건 물어봐가며 글을 읽어봤다.
(포스팅이 짧아서 해볼만한거였지만...)

고딘형님이 블로그순위 리스트를 링크했는데,
이 리스트는 테크노라티의 블로그 순위였다.

그 블로그순위 Top10중에 '개인블로그'가 한개도 없다는 것이다.
전부 팀블로그라고 한다.

개인블로그가 자기가 그냥 쓰고 싶은것 이것저것을 쓰는 것이던지,
아니면 독자들을 위해 글을 쓰는 것이던지 이런 개인블로그가
그 Top10에 들기를 바란다는 뭐 그런내용이다.

문득 드는 생각은 두가지다.



하나는, 블로그의 주제다.

예전에 학주니님이 이런 포스팅을 하셨던 것 같은데,(아닌가...)
블로그의 주제에 대해서 쓰셨던 것 같다.

블로그는 1인미디어라 그냥 자기가 쓰고 싶은거 아무거나 쓰는것과
한 가지 주제에 대해 특화된 블로그에 대해 쓰셨던 것 같다.

나도 네이버 블로그에 카테고리가 한 30개쯤 되나....
정말 다양한 나의 관심거리를 한번에 뭉쳐서 쓰고 있었으나,
어느날 문득 내 블로그는 정말 사람들이 '구독하기'는 힘든 블로그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정주제가 아니니 영화에 관심있는 사람이 구독을 하다가도
전혀 다른 음악에 대한 포스팅이 날라올수도 있으니말이다.

그래서 소셜미디어분야만 따로 별도로 독립한게 지금 쓰고 있는 이곳이기는 하다.

처음에는 고딘형님의 분류를 따르자면 쥬니캡님의 말씀대로 이 블로그를 독자들을 대상으로,
다시 말하면 '^^, 하핫, 헛헛, 냐핫~' 등의 단어를 쓰지 않고 건조한 블로그로 가려고 했었다.

에...그렇게 하려면 지식이나 인사이트가 대단해야하는데, 난 그렇지가 않거든....
그래서 그냥 요즘은 편하게 쓰고 있다. 근데 이렇게 쓰는게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랑 '소통'하게 되는 것 같다.



둘째는, 팀블로그의 영향력이다.

테크노라티 Top10에는 현재 팀블로그가 100%라고 하지만
국내상황은 전혀 아닌 것 같다.

어떤 블로그를 말할때, 블로그이름보다는 블로거이름을 많이 부르고 있지 않은가?

"너 링블로그 가봤냐?" --> "그만님이 쓴거봤어?"

이런것이다.
(아, 물론 moveplayer님과 todd군님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moveplayer 블로그는 IT 가젯쪽에서
꽤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팀블로그의 최대 단점이 독자가 가서 누구랑 이야기를 해야하는건지 벙찌다는 것이다.
나도 국내 기업블로그에 많이 들어가보지만 특별히 댓글을 달거나 하지는 않는다.

근데 만약에 국내의 유명한 블로거분들이 블로그 M&A를 하면 어떻게 될까?
흐어...생각만해도 신난다 아주....

떡이떡이님과 그만님이 하나의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어떻게 될까나?
뭐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향상, 또는 이미 쌓아온 브랜드가 있기 때문에 그럴일이 생길까...
라는 의문이 더 많이 들기는 하지만 새로운시도가 될 것 같기도 하다.

아니면 또 어떤 독특한 선수들이 초반부터 팀블로그를 운영해서
엄청난 영향력을 보일 수도 있는 것이고....

이것은 꼭 블로그가 팀블로그 형식으로 운영이되어
하나의 블로그에서 운영되는것에 대한 생각보다는
영향력의 측면에서 블로그 네트워크등으로 같은 주제의 블로그들이 뭉친다면
그 영향력이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뭐 심도있게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결국 테터엔미디어도 이런 블로그 네트워크를 통해서
영향력을 키우려는 의도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퇴근시간이 가까워져서 글이 날라가고 있지만 우리나라도 이런 팀블로그 형태의
영향력있는 블로그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덧붙혀, 예를들어 IT를 주제로한 그런 팀블로그가 몇개가 생겼다. 영향력이 엄청나다.
필진들이 장난이 아니다. 보통 한 팀블로그에 3명이상이다.

그렇게되면 '파워블로거 OOO님 미팅 다녀오겠습니다' 가 아니라, 기자 미팅처럼
'OOO블로그에 XXXX님 미팅 다녀오겠습니다'라는 것도 될 것 같군. 룰루~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