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소셜미디어(Social-Media)의 정의(v0.5)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터'라고 명함에 파져있는놈이 '소셜미디어'가 뭔지도 모른다는게 말이 되냐?

라는 질문을 받아도 어쩔수없다. 그냥 저냥 요즘 이놈의 '소셜미디어'라는 녀석에 대해 많은 생각중이다.
생각의 시작은 역시 멜빈유안과의 만남이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외국에서 생각하는 '소셜미디어'와 국내에서 생각하는 '소셜미디어'가 약간 다른 느낌이라서 말이다.

뭐 이것이 '툴'의 차이가 아니라 '소셜미디어'라는 것을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인 듯 하다.
머리속에서 이놈의 '소셜미디어'라는 개념의 정리가 계속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버전1.0이 되면 확실해지겠지머.
어차피 말장난일수도 있다...ㅡㅡ;;

철산이 생각해왔던 '소셜미디어'의 개념 흐름을 써본다.

0. 먼저 결론적으로 말하면, 정답은 없는 것 같다.

방문자 수 별로 없는 나의 이 블로그에서 얼마전 '소셜미디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는데,
역시 똑같은 생각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어떤것이 맞고 어떤 것은 틀리다고 할 수도 없다.
원론적으로 그 뜻은 다 비슷하니까



1. '참여, 공유, 개방'을 실현시켜주는 온라인 플랫폼.

위키피디아의 정의를 요약하자면 위와같을 것이다.
쉽게 말해 웹2.0시대에 나의 것을 표현해줄 수 있고, 다른사람의 것을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새롭게 나타난 모든 온라인 플랫폼을 지칭한다.
개인이 쉽게 온라인상에서 자기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모든 플랫폼이라는 것이다.
블로그가 그렇고, 팟케스팅이그렇고, 비디오 캐스팅이 그렇다고 나와 있다.
이게 처음에 내가 생각하던 소셜미디어의 정의였다.



2. 미디어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온라인 툴.

국내의 상황-블로그만이 각광받고 있는-과 PR Agency의 입장에서
클라이언트를 이해시키기 위한, 그리고 '소셜미디어'라는 단어자체에 초점을 두어 생각해본 정의다.
흔히들, PR1.0과 PR2.0을 나누는데, 그때를 대표하는 미디어가
'매스미디어'와 '소셜미디어'라고들 말한다.
여기서 공통되는 단어는 '미디어'....

'소셜미디어'가 그냥 '내가 쓰고 싶은 것을 편하게 표현해줄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라면
왠지 너무 약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따지면 이전에 글을 쓰던 인터넷포럼게시판이나 이런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이 오지 않는, 다시말해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공간은 무엇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렇다면 굳이 '소셜미디어'라는 이름을 붙히지 말고 '뉴플랫폼'이라던가 이런게 더 정확한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적어도 '미디어'라는 이름에 걸맞게 '미디어'적인 영향력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가 나의 생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위와 같은 생각을 한 것이고,
이런 생각은 클라이언트에게 설명하기가 편했다.
' 우리나라는 왜 블로그만 활발한가요?' 라는 질문에는 인터넷환경의 차이가 있지만 현재 '미디어'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블로그뿐이다. 라는식의 논리를 말했었고,
기존의 매스미디어와 비교해서 이제는 소비자들이 정보를 만들고 미디어적인 영향력을 보이는 '소셜미디어'를 설명하기가 쉬웠던 것 같다.



3. '소셜'이 생기는 모든 곳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이것은 Waggnener Edstrom APEC의 DigitalPR 책임자인 멜빈유안(Melvin Yuan)과의 이야기를 통해 정리된 개념이다. (불과 얼마전이었다)
외국전문가들의 발표를 듣거나 실제로 이야기를 해보면(뭐 이야기해본건 멜빈뿐이지만...) 이들은
"'소셜미디어'는 무엇이고, 이것을 대표하는 툴은 뭐뭐가 있다"에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아니 관심이 없다기보다 그들에게는 이미 너무 익숙한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우리는 아직 내부교육이나 클라이언트들에게 '소셜미디어'가 무엇이고 툴은 무엇이 있고, 왜 네이버블로그나 다음블로그같은 포털블로그가 개방성이 약한지, 트랙백은 어떤기능을 가지고 있고, RSS는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을 한다면 이들은 이런 것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뭐 물론 그런 기술적인 강의도 있겠지만...)

여하튼 멜빈과의 대화에서 다시 정리된 소셜미디어에 대해 말해보자면,
멜빈이 교육중에 '소셜미디어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라고 물어보았다.
사람들은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등을 말했고, 난 왠지 함정이 있을 것 같아서 가만있었다. ㅋ
멜빈왈 택티컬리하게는 그런 툴들이 맞지만 소셜미디어라는 것은 '소셜'이 이루어지는 곳에서의 소통을
할 수 있는 모든 것 이라고 말했던 것 같다.

'소셜미디어'에서 '미디어'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소셜'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아무도 찾아오지 않고 소통하지 않는 블로그가 소셜미디어인가? 라는 질문을 했다.
아니라는 것이다. 분명 '소셜미디어'라는 툴에는 블로그가 들어가 있겠지만,
사람들이 실제로 모이는 곳,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
다시말하면 '소셜라이징'이 되는, 또는 그것이 가능하게 만드는 커뮤니케이션 툴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플랫폼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소셜'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2번과 같은 대답도 가능하다.
현재 블로그만이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 블로그만이 활발한 '소셜'을 만들고 있기 때문인것이다.
여하튼 이것에 대해서도 머리속에서 계속 정리중이다.



4. SNS나 Social-media나 도찐개찐

사실 요즘 가장 생각을 많이 하던 부분이 이 부분이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소셜미디어(social-media)는 도대체 무슨 차이란 말인가?
지난번 새라윌리암스가 왔을때도 그랬지만 당췌 미쿡에서 SNS를 중요하게 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미 싸이월드 광풍이 지나갔는데, 그럼 SNS는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이게 소셜미디어인지....
두개의 차이가 뭔가요? 라는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설명해주어야 할까....라는 난감한 문제....ㅋ

이건 '제닉스'님이 많은 인사이트를 주셨다.
(물론 조만간 좀 더 이야기하고 머리속에서 좀 더 정리해야함이 분명하지만)
앞에서 이야기를 쭉 해온 것도 그렇고 '제닉스'님과 이야기할때도 그렇고
문제는 '소셜미디어'라는 '소셜+미디어'라는 단어자체에 있는것 같다.

지금 내 머리속에 SNS나 소셜미디어는 원론적으로 비슷하다는 것이다.
멜빈에게 인사이트를 얻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으로는 그렇다.

소셜네트워킹이 무엇인가? '소셜'끼리의 관계, 또는 관계속에 '소셜'이라는 느낌이다.
흔히들 싸이월드가 SNS라고 생각해서 SNS는 인맥기반의 아는사람들끼리 모이는 그들만의 리그고,
블로그는 완전개방형이라 소셜미디어라고 불릴만하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뭐 나도 어느정도는 그랬다)

멜빈을 만나기전에는 SNS보다 블로그의 미디어적인 영향력을 보고
'소셜미디어'='블로그'라고 생각했고, SNS는 별개의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하지만 기본적으로 '소셜네트워크'는 블로그도 가능하다.
블로그네트워크, 블로그끼리의 관계, 뭐 아주 높게치자면 블로고스피어도
어쨌든 소셜네트워크가 아닌가?

SNS나 블로그가 출발은 다를지라도 난 이것들이 '소셜'을 만들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에,
소셜미디어라고 보고 있다.



00.
그냥 편하게 생각하면 별거 아닐 수도 있는데,
한번 궁시렁궁시렁 써보았다.
더 많은 의견, 더 좋은 의견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요. 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