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트레이닝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지난 대선때 문국현 후보는 블로거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간담회는 실황중계를 하는등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블로거들과 네티즌들은 '블로거간담회'를 하는 것 자체에 높은 점수를 주었지만
실제 참석자들의 후기는 그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Current Blue Japan의 혼다테츠야가 강조하는 '관심테마'의 일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게 아닐까 합니다.

혼다테츠야는 '개인 인플루엔서'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영향력 있는 블로거들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바로 이들을 활용한 마케팅 또는 이들과 같이 사업을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것으로 '관심테마'의 일치를 말했습니다.

연출된 상황을 통한 기업의 상품정보만을 강요할때 그들은 절대 움직이지 않습니다.

어제는 어떤 기관(이후 A기관이라고 표현하겠음)에 '소셜미디어 트레이닝' 을 하고 왔습니다.

기자간담회나 방송출연을 앞두고 '미디어 트레이닝'을 하듯,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무언가(그것이 마케팅이던)를 진행하기에 앞서 이제 '소셜미디어 트레이닝'은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A기관은 8월말과 9월초에 '블로거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A기관이 큰 비전을 가지고 준비중인 국제적인 행사가 있는데, 이 행사에 있어 '관심테마'가 정확히 일치하는 블로고스피어가 있습니다. (구체적인 것은 아직 말씀드릴수가 없네요..;;)

정확히 일치하는 타겟에 큰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그 블로거들에게 '진실'의 모습과 '소통'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전체 프로세스는,

8월초 - 소셜미디어 트레이닝
8월 한달 동안 - 블로거 컨택 및 신뢰확보
8월말 - 블로거 간담회
이후 정기적인 블로거 릴레이션 프로그램
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블로거들을 공식적으로 첫 대면하게 되는 '블로거 간담회'입니다.
정부기관이 블로거들에게 의견을 구하고 그들과 커뮤니케이션하려고 하는 자체가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합니다. 

'블로거 간담회' 당일, 이들이 블로그와 블로거를 이해하고 일방적인 행사정보의 전달이 아닌 A기관과 블로거 간의 일치하는 '관심테마'를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합니다.

그렇기 떄문에 '소셜미디어트레이닝'의 목적은
협의적으로는 '블로거들을 이해하지 못해서 역효과가 나는 것을 막는 것' 이고
광의적으로는 'A기관의 비전을 제대로 전달하고 블로거들과 신뢰를 쌓는 것'이었습니다.

A기관의 관계자 분들은 블로그와 블로거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했지만
제가 지금까지 만나왔던 정부기관의 분들 중에서는 가장 열린사고를 가지셨고,
대상 국민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자하는 의지가 강했습니다.

어제 진행한 소셜미디어 트레이닝의 프로세스는,

Part 1. 소셜미디어(블로그)란 무엇인가?
Part 2. 어떻게 그들과 커뮤니케이션 해야 하는가?
Part 3. 예상질의문을 통한 토의

로 이루어졌습니다.

Part 1을 통해 '소셜미디어, 블로그, 블로거에 대한 이해'를 말했고,
Part 2를 통해 '실제 블로거 간담회를 기준으로 블로거들이 인식해야 할 메시지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메시지'등을 전했습니다.

Part 2에서 A기관 관계자분들에게 간단히 제가 전한 메시지를 요약하자면,

1. 무언가를 포장하려 하지마라 '진실'이 최고의 무기다.
2. '블로거 간담회'의 목적은 영향력 있는 블로거들과 소통이 목적이다.
3. A기관의 행사를 일방적으로 알리는 것 보다 그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것을 먼저하라.
4. 블로거들에게 홍보를 부탁하지 마라.


등입니다.

A기관 관계자 분들이 '소셜미디어 트레이닝' 후 마지막 토의를 할 때,
많은 분들이 좋은 의견을 주시고 이해를 해주셔서 뿌듯하더군요.

블로거는 가장 까다로운 존재라고 합니다.

비즈니스 블로그의 개설도 그렇지만 '블로거 간담회'의 경우도 양날의 검입니다.
그들을 이해하고 철저히 준비했을때 좋은 릴레이션과 신뢰를 쌓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역효과가 날 수 있는것이지요.

이제는 보편화된 '미디어 트레이닝'처럼 '소셜미디어 트레이닝'이 활발해지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