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까지 백수인 '철산초속'은 참가비가 없어 발을 동동구르다 얼마전 '무료참가 트랙백이벤트'에 합격이 되어 의기양양한 마음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오랜 백수생활로 아침일찍 나가는게 부담스럽긴 했지만 오늘은 역사적인 '철산초속'이 무림에 나가는 날입니다. 이 비즈니스 블로그라는 블로그를 산업화하고 연구하는 무림이라는 곳에 '얼마나 많은 고수'들이 있고' 나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오랫만에 두근두근...
역시 아침부터 서두르느라 막상 갔더니 사람들이 별로 없더군요.
그동안 사실 제대로 된 문파에 소속되어 있지도 못해서 홀로 국내 블로그 전문가 분들의 블로그를 열심히 보고 외국자료들도 좀 보면서 '비즈니스 블로그'에 대해 연구해오던 철산이었습니다.
막상 오프라인에서 사람들과 만나고 인사를 하려니 민망하고 뻘줌한 마음이 앞섰는데, 아침부터 저를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계시던(그렇게 믿고 싶습니다.ㅋ) 조씨황님, '철산고속'사건으로 미안하셨는지 반갑게 맞아주신 꼬날님, 또 다가와 인사 건네주신 시앙라이님 모두 감사했습니다.
각 파트별 강의내용에 대한 느낌보다는 전체적으로 느낀바를 이야기하려 합니다.
1. 앞서가는 무림 고수들, 지금은 동맹상태 - 무림을 크게 만들자!!
솔직히 강의내용에서 새로운 것을 많이 배웠다기 보다는 각 기업의 '비즈니스 블로그' 산업에 대한 노력과 연구가 부러웠습니다. 물론 본질적으로 1인 미디어인 '블로그'를 기업이 활용한다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블로그는 기업을 보여줄 수 있고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훌륭한 툴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 블로그의 본질을 변질시키지 않고 제대로 운영하는 기업이 많아야 함은 당연합니다. 블로그를 단순히 통제할 수 있는 PR툴로 생각을 해버린다면 개인 블로거 및 네티즌들에게 지탄의 대상이 되겠지요.
이러한 블로그의 본질을 그대로 지키면서 기업이 올바른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해주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연구가 각 기업들마다 치열하고 정보교류도 많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에 대한 이해는 기본이고 이러한 구체적인것에 대한 발표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미 '단순 블로그대행'이라는 단어는 안녕안녕~의 느낌이더군요. 역시....그래서 또 느낀것이 다음의 두가지 였습니다.
2. 그래도 나의 목표와 수련방법이 틀리지는 않았구나
오늘 자리에 모이신 분들은 모두들 기본적으로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고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공감은 기본적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를 보는 다양한 관점과 활용방법에 있어서 개인이나 각 회사들 마다 다른것이 사실입니다.
오늘 패널토의나 다양한 발표를 들으면서 제가 생각하는 '소셜미디어'에 대한 비즈니스로의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드리진 못하겠지만 결론적으로 이 무림의 고수들이 바라보는 '소셜미디어'의 비즈니스 비전이 제가 생각하던것과 같은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물론 좀 추상적으로 보일 수 있겠고 발표자분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제시한 것은 아니었지만 제 느낌은 그랬습니다.^^)
3. 초식은 기본, 실전 무공을 쌓아야겠다. - 비즈니스 모델로의 연구
조만간 엄청난(?)발표가 있겠으나 제가 새로 입사하게 될 회사에서 본격적으로 할 업무가 이러한 사업이 될 것 같습니다. 앞서 1번에서 말씀드렸지만 이제 '비즈니스 블로그'에 대한 이해는 기본이 된 것 같습니다. 아직도 '소셜미디어'에 있어서 뒤쳐져 있는 회사들이 많이 있지만 뒤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앞에 있는 사람들을 봐야하기에 사업모델로의 연구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업이 원하는 ROI측정이나 기업에게 도움이 되는 비즈니스 블로그에 대한 우리 회사만의 사업모델을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사례가 구체적으로 논의가 안된 것은 기업내부 모델이라 그런것도 있겠지만 임팩트 있는 사례가 없어서인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부담이 되지만 더욱 도전의지가 활활 타오르네요.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것도 어느정도 '비즈니스 블로그'에 대한 이해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해봅니다. '비즈니스 블로그'에 대한 이해도 없었다면 블로그산업에 대한 이해는 더욱 어려웠겠죠.
오늘 마지막 타임에는 집중력이 급하게 흐트러져서 조씨황님과 밖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쥬니캡님, 그만님, 태우님이 이야기 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무림초출인 '철산초속'에게 그들은 '화경'급의 고수들이었습니다. 일정수준의 고수들은 칼을 섞지 않아도 대화로 상대의 수준을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책을 쓰지 않은 쥬니캡님을 사이에 두고 그만님과 태우님은 사인을 해달라는 독자들에게 사인을 하고 계셨습니다.
개인브랜딩에 성공하신 분들이죠. 이름만 대면 오늘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는 '소녀시대'나 '빅뱅'보다 더한 인기셨으니까요...
저도 이 '철산초속의 blogLab'을 통해 전문가로의 브랜딩을 해볼까...도 생각해봤지만 역시 전 딱딱함보다는 좀 유쾌한 사람으로 포지셔닝 해야겠습니다. 오타도 좀 많고 재미도 있는 사람냄새 물씬나는 '철산초속'//
앞으로 몇년 뒤 '철산초속'이 무림에서 위명을 떨칠 날이 올 것입니다. 그날을 기다리며....
PS1(플레이스테이션1아님)
오늘 서밋 중 가장 고개를 크게 끄덕였던 말은 그만님의 말씀이었습니다.
"기업CEO가 의지가 없거나 남들이 하니까 블로그를 운영하려고 한다면 안해도 된다. 굳이 할 필요없다"라는 맥락의 말씀....100%동감
PS2. 마지막에 미친척하고 관련STAFF도 아닌데 따라가서 유황오리 먹은 철산초속!! 테터엔미디어 분들 그리고 바로님 반가웠습니다. 잘해주신 꼬날님께도 감사의 말씀..흑 아직도 감동의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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