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싼티나고 똘끼있는 것들을 하면 안되나?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어떤 조직이 커뮤니케이션을 한다고 치자.
뭐 좀 더 쉽게 말해서 어떤 기업이 소비자들한테 뭔가 쿵짝쿵짝을 하려고한다 치자.

조금 더 오래전...
온라인이니 웹이니 이런게 우리에게 익숙해지지 않았을 '멀지 않은 과거' 를 생각해보자.
PR적인 측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으로 국한시키고 싶지는 않지만,
어쨌든 '커뮤니케이션'이라는건 그 조직이(기업이라면) 관계를 맺고 있는 다양한 공중들과의 관계였을 것이다.

사실, '멀지 않은 과거' 에 기업이 소비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방법은 많지 않았다.
대부분 언론이나 매체를 통해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겠지...
그때의 메시지는 정말 '기업의 입장에서는' 거룩한 메시지가 되어야 했을 것이 분명하다.

<거룩한 메시지...주여...>

예쁘고 아기자기하고 골때리는것 보다는
멋지고 웅장하고 커보이는 식의 메시지....너무추상적인가?
그럼 까놓고말해서 신문에 보도자료 뿌리는데 'ㅋㅋㅋ' '하하하' 라는 식의 말을 쓰진 않았을거 아냐?

'커뮤니케이션'

난 이게 뭔지 잘 모른다.
난 행적학을 7학기 동안 전공하다 마지막 졸업학기를 남겨두고 학교에 '언론정보학부' 수업을 듣기는 했지만 '커뮤니케이션의 이해'시간에 들은것중에 기억나는건 없다.

내가 그냥 느낌상 인지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은 그것이 개인대 개인이건 개인대 조직이건 조직대 조직이건...어쨌든 '누군가'와 무언가 쿵짝을 한다는 것이고, 그 '누군가'와 코드가 맞거나 '누군가'가 좋아하는 말을 하거나 '누군가'가 관심있어 하는것을 말하면 더욱더 유연해지고 잘나가는 커뮤니케이션이 되는거라는 막연한 생각중이다. 

따라서,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활동, 피알이던 광고던 마케팅이던...이런것의 근간은 '누군가'인 '소비자'에게 인정을 받아야 커뮤니케이션이지 그렇지 않은 경우엔 그냥 혼자 떠드는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자, 그리고 지금 현재를 보자.

기업의 입장에서 아주 한영역으로 줄여보면 예전엔 언론사 기자관계를 했다.
그래서 주로 언론을 통해 기업의 입장이 발표가 되곤 했었지..

그런데, 이게 언젠가부터 온라인이란 세상이 도래하면서 소비자들이랑 직접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시대가 와버리는거다.

이전 같았으면 작은 이슈가 어쩌다 얻어걸리면 큰 이슈가 되버리고, 이건 뭐 여기저기서 떠들어대니 기업 입장에선 골머리를 앓을수 밖에 없다.

자...이제 직접적으로 대화를 할거다.
그리고 온라인이라는 곳에 거주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성향은 어떤가?

지금의 커뮤니케이션이 대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멋지고 어려운 내용으로 진행되야 하는가?

절대...네버라고 생각한다.

대기업임원은 고급스럽고 온라인에 있는 소비자들은 저급스러운게 아니라 그들이 이룩하고 있는 조직문화적인 특성을 봤을때 오히려 싼티나거나 똘끼있는 짓들이 소비자들에게는 먹히는 시대라 이거다.



<나는 니가 참 좋다 붐아...그리고 우영이도 좋아...>

빙그레 빠삐코
이거 담당자가 소셜미디어가 어쩌고...커뮤니케이션은 어쩌고...블로그는 이렇고 트위터는 이렇고...백날떠들어봤자...빠삐놈 UCC하나에 그냥 게임셋이었다...

무한도전 미안하다송
수많은 위기관리 전문가들이 머라머라 떠들어대도 김태호는 그만의 방법으로 논란을 잠재웠다. 물론 TV라는 매체를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했을지 모르지만...그것은 딱딱한 방법의 사과도 아니었고...시청자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기에 호응을 받은것이다.

사실...내가 업계에서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은 지금 유명한 그 누구도 아니다.

위에 빠삐코만든놈이 난 더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가끔가다 스포츠기사 댓글에 베스트에 오르는 촌철살인의 댓글들을 다는 놈들을 보면 부럽다.

사실상 온라인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그곳에 사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에 온라인에서 오래사는 사람들이 유리한게 사실이다. - 나보단 더 어리고, 센스만점인놈들 -

그러나 그누구도 그들을 전문가로 인식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돈이 되고 수익이 되려면 그런 센스들은 아직은 저 밑단의 이야기다.

뭔가 똘끼충만한 재미난 일이 없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