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관 블로그 제대로 운영하고 싶으시죠?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블로그 운영 잘하고 싶으시죠?

혹시, 전문업체에게 컨설팅 의뢰를 하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지금 대행사를 쓰고 있는데 마음에 안드시나요?

그것도 아니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그렇다면 국방부에 문의하십시오.



어제 '비즈니스 블로그 서밋 2009'를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작년 2008년 행사가 제가 오프라인 모임에 첫발을 내딛던 무림초출의 행사라,
'비즈니스 블로그 서밋'은 저에게 큰 의미가 있는 행사지요.(후기는 나중에 시간되면 자세히...)

어쨌든 다른 미팅을 갔다가 조금 늦게 갔습니다.
분위기가 왠지 작년만하지 못하다는걸 느끼고 있을 찰나...
한국블로그산업협회 회원사 중에 한 회원사가 발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기네 비즈니스 모델을 자랑하고 있더군요... 뭐 기업담당자에게 알려준다는 취지는 좋기는 한데,
우리껀 '블로그마케팅'에 있어서 굉장히 좋다 라는 식의 사회자멘트는 좀 아니더군요.
올해도 그냥저냥 심심무료한 행사이려나...하고 있는 찰나에....
국방부 정책홍보과장님의 발제 시간이 되었습니다.(이름은 제가 잘...죄송)
원래 운영자는 공군에 파일럿 대위라고 했는데 국가보안상 파일럿의 얼굴은 대중에게 공개하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국방부 블로그 '동고동락'은 참 재미있는 블로그입니다.
물론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동고동락'을 치면 신봉선 송은이의 동고동락이 뜨긴 하지만...

http://mnd9090.tistory.com/


사실 이 블로그는 초창기부터 알고는 있었습니다.
발제자분이 보건복지부 '따스아리'블로그가 라이벌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동고동락'블로그를 훨씬 높이 쳐주고 있었습니다. 발제자분이 말씀하신것 처럼 콘텐츠의 질에 있어서 더 좋다는 것이지요.

물론 유리한점도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수백만의 예비군들에게(아..난 예비군 끝났지...ㅋㅋ) 어탠션을 받을 수 있고, 조금만 재미있게 해도 타겟층으로부터 호평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저도 정부기관 블로그 컨설팅을 몇번 다녀봤는데, 그때마다 국방부 '동고동락' 블로그는 한 예시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어떤 시스템으로 운영되는지를 제가 확실히 몰랐기 때문에 그동안 사례로만 말씀드렸었는데, 어제 들어보니 확실히 좋은 블로그고 또 다른 정부기관의 훌륭한 벤치마킹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여기서 벤치마킹은 블로그뿐아니라 그 블로그를 어떻게 기획하고, 어떤식으로 운영하는지에 대한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말합니다.

- 제목으로 낚시하고, 이슈를 모니터링하여 낚시한다해서 욕한다 하더라도 콘텐츠에 자신있다.
- '네 멋대로해라'라는 제목으로 블로그 담당자에게 재량의 폭을 넓혀주고, 특정한 운영제한이나 가이드라인이 없이 운영하는 점
- 블로그기자단 운영해보니 별효과가 없기에, 결국 직접운영하며 외부필진과 계약을 통해 윈윈하는 점
- 소통은 댓글/트랙백을 건다고 되는게 아니라, 그들과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내용으로 한다는 점
 
여러가지 점들이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실제에 있어서 어떻게 운영하는지에 노하우를 직접 알고 있는 부처가 국방부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론도 중요하지만 실제가 더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이런 분들이야 말로 그누구도 가지지 못한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위에도 잠깐 나왔지만 몇 번의 시도를 거쳐 시행착오도 겪은 듯했고, 그런 것들을 통해 또 다른 블로그들을 런칭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쿡의 에어포스던가 뭔 공군의 소셜미디어 활용을 마냥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대한민국 웹생태계에서 국방부 블로그 '동고동락'을 케이스화한다면 그 이상의 가치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운영자라는 그 파일럿 김대위란 사람의 존재또한 중요하죠.
제가 몇번 말씀드렸지만 블로그운영은 단기간의 컨설팅이나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내부조직의 선수가 있는게 가장 베스트이죠.

또, 어제 PT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결론적으로다가,
정부 기관 블로그 담당자 여러분들, 국방부 '동고동락'블로그만 보고 분석하고 비교하지 마시고,
위에 말씀드린 '유균혜'과장님(맞는진모르겠네요) 초빙하셔서 들어보시와요. 여러분들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고 그 어려움도 가장 잘 알고 있는 분이십니다. 미천한 제가 봤을땐 그게 베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