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는 블로거가 커온 발자취를 볼 수 있다.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블로그가 무슨 인간의 성장단계를 기록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주제에 대한 블로깅을 하다보니 그 블로거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는지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이건 블로그에 쓴건 아닌데 나름 레어아이템(저한테는...;;)을 하나 찾았습니다.

2007년 4월 30일, PR Academy 클럽, '이중대 선생님'게시판에 쓴 글입니다.
지금으로 부터 딱 2년전일이네요. 아마 이때부터 블로그에 관심을 서서히 가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너무 웃기지 않습니까? "막 퍼올겁니다" 이러고 있네요....ㅋㅋ

네이버 블로그에서 좀 더 내공을 쌓고 제대로 한번해보겠다고 하면서 시작한 블로그가 지금 이 블로그지요.
이에 대해 '이중대 선생님'은 다음과 같은 댓글을 남겨주셨습니다.
(참고로 '이중대 선생님'은 '쥬니캡'님입니다...ㅋㅋㅋㅋㅋ)

감동이네요 이거...역시...

암튼 그러다가,
2008년 3월에 지금의 이 블로그를 런칭합니다.

뭐 PR2.0과 디지털PR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고자 한거였지요.
네이버에 있는 블로그는 너무 신변잡귀가 많아서..

첫포스팅은, '트랙백을 보내는 건 마음의 표현 입니다' 캠페인을 하면 어떨까? 입니다.

소심한 철산초속을 잘 나타내주는 글입니다. 남에게 트랙백 날리는게 부담스러웠던 철산....

그러면서 예전글부터 하나하나 보는데 정말 손발이 오그라듭니다....ㅋ
'아 저때는 저렇게 생각했구나...창피하다' 라는 생각뿐이군요;;

그렇게 보다가 '철산초속 무림에 나가다' 라는 포스팅을 봤습니다.ㅋ
2008년 6월 25일, 처음으로 블로거들이 모이는 오프라인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이때 당시에 제가 얼굴을 아는 블로거는 '쥬니캡'님 뿐...
당시엔 황코치님도 '조씨황'이란 닉넴으로  블로깅을 하긴 했지만 기억이 가물가물입니다. ㅋ

'꼬날'님의 '철산고속'발언 사건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2008 비즈니스 블로그 서밋!!
그때의 그 감동들이 전해져오는군요...

아 이때 당시 댓글달아주고 칭찬해주시던 분들이 계셔서 지금까지 할 수 있던것 같습니다.
정말 허접스러운데도, 그분들이 보면서 무슨생각을 하셨을까요?...

2008년 8월 28일에는, '문성실님을 만난 철산초속' 이라는 포스팅을 했군요.
이때부터 블로거분들을 만나고 다니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최초의 만남은 '먹는누님'이셨죠. ㅋ
그리고 문성실누님도 만나뵙고, 다양한 많은 분야의 블로거분들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회사업무 절반, 개인적인 이유 절반이지요.
기업이 블로그를 통해 무언가 하려고 하는것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입장에서 블로거들의 생각을 알아야 하는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고, 배울내용은 물론이거니와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이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단 말씀을 전해드리고, 아직 철산초속과 친해지시지 못한 블로거분들이라면 언제나 환영합니다. ㅋㅋ

한번 쓱 돌아보니 저도 정말 많이 변하고 많이 컸군요.
아직도 갈길이 멀기만 하지만 1년전에 썼던 글들이 창피하게 느껴진다는 것은 제가 그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1년뒤 지금의 글을 보면서 또 창피함을 느끼기 위해 오늘도 노력해야 겠습니다.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