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마케팅' 그리고 '블로그 커뮤니케이션'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갑자기 뭔 '블로그 마케팅'이냐? "

라고 누군가 질문할 수도 있지만, '단어'를 '인식'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굉장히 다양한 것 같다.
현실적으로 우리회사, 작게는 우리팀에서도 '블로그 마케팅'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

'블로그 마케팅'이란 뭘까?

'마케팅'이라는 단어를 일단은 좀 더 상위개념으로다가,
'기업의 이익을 위해 하는 무언가'로 생각해보면

'블로그 마케팅'이란,
'기업의 이익을 위해 블로그를 활용하는 것' 이 되겠다.

그렇다면, 기업이 블로그를 활용하는 것에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크게 다음과 같이 두가지 경우가 있다.


#1. Be publisher

'직접 블로고스피어에서 미디어 발행자'가 되는 것이다.
'블로거'와 '블로거'(또는 반드시 블로거가 아닐지라도)간의 대화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 블로고스피어다.

이런 '블로거'중에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소비자'가 분명히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소비자'들간의 대화에 직접 참여하여,
기업이 소비자들과 '대화'를 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언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메시지를 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미디어 발행자가 되어 '블로고스피어'에서 '대화'를 하는 것이다.

국내에는 '기업블로그'가 주로 보이는데, 미쿡의 경우 '트위터'나 '유투브', '페이스북'의 활용도 두드러진다.


#2. Use publisher

'Use'라는 말이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겠으나,
'블로고스피어'내에서 이미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미디어(블로그 등)와 '무언가'를 하는 것이다.

기업이 직접 참여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신뢰를 쌓고 많은 구독자수나 방문자수를 유지하고 있는 영향력있는 블로거등과 '무언가'를 하는 것이다.

'무언가'라는 말을 썼는데, 여기서 '무언가'를 계획하고 실행하는데에는 기업들마다 많은 차이가 있다. 
'블로거간담회'가 될 수도 있고, '블로거 리뷰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고, '블로그 광고'도 될 수도 있을 것이다.


So what?

어제도 포스팅을 했지만,
정용민 부사장님의 '기업블로그가 잘되려면...'을 보면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적인 관점이 나온다.

문제는 '기업의 이익을 위해 블로그를 활용하는 것'이라는 대전제는 같겠지만
그것에 대한 철학이나 방법론, 그리고 상황에 따라 관점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원론적으로 아니 궁극적으로 기업은 #1의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소비자들'과 대화하면서 이야기를 듣고, 말하고, 참여시키고, 활성화하고,
기업에 대한 이미지와 로열티를 끌어올리는게 맞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국내에서는 #2의 방향이 훨씬 많이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별의별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물론, 나도 말은 이렇게 하지만 기업의 입장을 이해못하는것은 아니다.
기업담당자라면 당연히 뭔가 위에 보고를 해야하는거고, 어느정도의 비용을 지출할텐데
그것에 대한 효과측정을 어떻게 해야할지, ROI는 얼마나나오는지....이런 풀리지 않는 숙제를 해결하긴
힘들 것이다.

"'마케팅'적인 효과보다는 장기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진행했기 때문에 블라블라블라~"

이렇게 말하면 누가 좋아할까?

어쨌든 결론은,
#1이던 #2이던, '마케팅'적인 접근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블로그'나 '소셜미디어'라는 것의 기본 성질이 '마케팅'보다는 '커뮤니케이션'에 가깝다는 것이고,
나는 그 신념을 버리지 않기위해 노력하는 중이고, 그것을 준비중이다.

(물론 현재, 현실적으로는 이런 마인드로는 우리 회사에 별 도움이 안된다.
돈을 못벌어오니머...ㅡㅡ;; )

다음 포스팅 예고,
"블로그 마케팅 실무자인 나, 내가 만난 가장 개념있었던 클라이언트?"(회사 짤려도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