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나라는 '블로거'가 '블로그'보다 유명할까?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어쩌면 이것은 '블로그'가 '언론'이냐에 대한 빗겨나간 대답일 수도 있겠다.

빗겨나간 대답이라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중에 하나정도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표현해봤다.

(언젠가는 생각을 정리해서 쓰겠지만)
'블로그'가 '언론'이냐는 질문에 대해 나는 어느 판단도 내리지 못하겠다.

'언론'이라는 것은 '공신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뭐 쉽게말하면 '신뢰'라고 해야할까?

그 '신뢰'라는 것이 아직 우리나라는 '블로거'라는 개인에게 맞춰져있는 것 같다. 

미쿡을 보자면 '인가젯'초기에는 분명 '로하스'형님의 컨텐츠를 신뢰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기즈모도'나 '인가젯'등을 신뢰하는 이유는, 그 내부에 필진이라기 보다는
그 블로그자체를 신뢰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시말하면,
'신뢰'라는 것이 '블로거'라는 개인에게서 '블로그'자체로 옮겨져간게 아닐까?

그리고 그 '블로그'는 이름자체만으로 신뢰할 수 있는 권력이 될지도 모르겠다. 

예전에(그렇게 예전도 아니지만)
조중동이 영향력이 있었던것은 이유야 어쨌든 내부의 기자들보다는 언론사의 네임벨류였던것과
비교한다면 너무 무리일까?

그냥 편하게 생각해서 주위의 사람들이랑 블로그 컨텐츠의 신뢰에 대해 이야기할때,  

"OOO블로그는 믿을만해" 라는 말보다는,
"XXX님의 글은 믿을만하지"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는 현실이니까...
(설마 나만그런건 아니겠찌...ㅡㅡ;;)

누가 내 블로그이름을 알까?
그냥 '철산초속'이나 알지 않을까?
우리나라는 역시 동방예의지국으로써 '사람'과 '인간'에 초점을 맞추는 아름다운 문화여서일까?

뭐 별거 아닌것일 수도 있지만
'블로그'자체가 신뢰를 보여줄때,
그때는 그 블로그의 필진들은 기자로서의 책임을 분명 다해야 할 진정한 언론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