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마케팅' 하기전에 블로거랑 '소통'부터 해라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블로그 마케팅'이라고 하면 뭐가 떠오르냐 하면,

하나는, 삼성 햅틱 처럼 기업이 브랜드 블로그를 런칭해서 그 블로그를 통해 마케팅을 하는거고
다른 하나는, 기업이 블로거들을 활용해서 마케팅을 하는 것이다.

이 두가지는 큰 차이가 있다.

첫번째 것은 블로고스피어내에 직접 뛰어들어서 고객과 무언가를 하겠다는 것이고,
두번째 것은 블로고스피어외부에서 영향력 블로거들과 관계를 맺고 그들을 통해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알리겠다는 것이다.

(블로그는 원래 '소통'의 채널이긴 하지만...일단 여기선 차치해 두고...)

그런데 문제는 이 두번째 블로그마케팅을 하는데에 있어서 많은 우려가 되는 것이다.
영향력 있는 블로거(파워블로거)들의 두가지 특징이 '전문성+영향력' 이라고 생각하는데,

'영향력'에만 초점을 맞추어 마케팅을 진행하려는 기업들이 많다.
아니면 에이전시들이 그렇게 부추기는건지...

포스팅 하나당 얼마.... 뭐 이건 좋다. 그래 눈감아주자.
그런데, 포스팅 내용의 메시지 통제, 이미지 통제 이런건 정말 아니라고 본다.
게다가 검수까지...

미디어를 통제하려는 경우가 너무 많다.
이건 블로그의 '신뢰'의 문제에 있어 향후에 매우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

기업은 영향력 블로거 - 다시말해 인플루엔서 - 를 통해 고객에게 자사의 이미지 및 정보를 제공하는 마케팅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블로그와 블로거를 이해하지 못한 접근방법은 블로거들의 동기부여를 하지 못하고 고객들에게 던져지는 메시지도 형식적일 수 밖에 없다.

(참고로, Yankelowich에 따르면 76%의 소비자가 기업의 광고를 믿지 않는다고 한다)

블로거와 무언가를 통해 고객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면,

먼저, 영향력 블로거와 '소통'을 해야한다.

'블로거 간담회', '블로거릴레이션 프로그램' 등 어떤 프로그램이던지간에 '블로거'를 건너뛰고 온라인에서 고객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려고 한다면 실패하기 일쑤다.

영향력 있는 블로거들을 매체의 저널리스트라고 생각하지 말고 전문가로서 이해하고 그들과 기업이 서로 윈윈할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좋은 정보, 많은 대화, 긍정적인 이미지가 있다면 포스팅의 강요가 없어도 블로거들은 포스팅을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진실한 포스팅은 일반 고객들에게 더 '신뢰'할 수 있게 다가온다.

영향력 있는 블로거도 기업에게 고객이다.
먼저 그들과 '소통'하려고 하는 인식이 필요하다.


요즘 TV광고 중에 기억나는게,
비바람 폭풍이 치면서 멘트가 나온다.

"누군가에게는 시련(?)이지만 다른 누군가는 폭풍넘어에 육지를 본다"(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하지만 블로거 릴레이션은 이와는 정 반대다.

"저 뒤에 있는 고객을 보지말고, 눈앞에 있는 블로거들에게 최선을 다해라"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