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코치'님을 만나다.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어제 Andrew군과 함께 이대에서 '황코치'님을 만났습니다.

'황코치'라는 필명보다 '황과장님'이라는 말이 더 익숙한...(편의상 '황코치'로 통일하겠습니다)
현재 에델만 코리아에서 근무하고 있는 PR업계 선배님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누군가와 친하다는 말을 잘 하지 않을뿐 아니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말은 더 안합니다.

그런데 감히 '황코치'님은 '철산초속'에게 있어서 '인생의 멘토'입니다.(링크참조)

어제도 왠지 중심이 없이 너무 질러대는 업무와 나자신에 있어서 뭔가 다시 그 중심을 찾기 위해
'황코치'님을 찾았습니다.

거슬러올라가자면....

2005년 겨울,
교수님의 소개로 '메타커뮤니케이션즈'란 곳에가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학생회장이었는데 졸업을 한학기 남겨두고 휴학을 하고 있었거든요.
왠지 불쌍해보이셨는지 아는 형님이 사장으로 있는 '메타컴'에 절 소개해주었습니다.

물론 정식직원도 아니고 '대학생인턴'이라는 이름으로
월급 50만원에 2005년 크리스마스이브에 밤을새서 일을하고,
교수님 얼굴에 누가 되는 일은 하지 말자라는 일념으로 열심히 일을 했었습니다.

그때 '황코치'님을 만나게 되었습지요.

전 사실 PR이라는것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다만 회사분위기가 마음에 들더군요.
관료제적인 의사결정구조가 아니라 팀제의 의사결정구조...
그리고 이쁜언니들이 많아서 회식을 가도 패밀리레스토랑같은데를 가고...
술먹고 니나노 노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제 전공은 '행정학'....

그때 탕비실에서 '황코치'님과 이야기하던게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자세한 것을 쓰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리...

여하튼 PR이라는 업계에 제가 발을 들여놓을 수 있게 만들어준 분이 '황코치'님이시지요.
그리고 그 '경외감'은 '황코치'님이 뭘하든 신뢰하게 만들었고,
제 결혼식 사회도 봐주었으며, 지금까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황코치'님이 "죽어라~"하면 죽진 못하겠는데,
어디선가 "일루와~"하면 어디든 달려갈것 같긴 합니다...

에...여하튼 '황코치'님과 'Andrew'군과 셋이서 네팔/인도 전통음식인 탄두리와 난 등을 먹으며
신나게 이야기했습니다.

PR Agency가 앞으로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고민도 하고,
제가 생각하던 것들을 이미 실행에 옮기고 있는듯 보였습니다.(조만간 포스팅할 계획)

결론적으로,
가장 기뻤던 것은 '황코치'님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이제는 많이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체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 예전에는 이해도 못하고 어려울때가 많았지만
어제는 예전보다는 많이 알아듣겠더군요.

내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저는 또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것을 정리하며, 인격을 가다듬으며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 같아서 추운 연말에 너무나 따뜻한 마음이 듭니다.

이건 참 제가 자랑할만한 일이네요.
여러분은 같은 업계에 같은 믿음을 가지고 신뢰할 수 있는 '멘토'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