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박보영... 실제로 만나보니...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박, 보, 영
그가 내 이름을 불러주기전에 나는 한줄기 꽃이었을지도 모르겠으나...
나에게 박보영은 그냥 과속스캔들과 하이마트 광고에 나오는 귀여운 이미지의 여배우였다.
또는 얼마전에 런닝맨에 나온거 보고, 참 착한것 같다는 생각일 뿐이었다... (뭐...나랑은 관계없는 연예인 아닌가...!) 

그런데, 광고촬영을 하는데 그녀가 모델로 선정된것이다!!!! (http://zum.com)

연예인 박보영이라는 사람과 그녀의 소속사 스텝들과 함께 총 2회에 걸친 광고촬영과 1회의 후시녹음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후기를 써보려 한다!!! (본 포스팅은 어떠한 댓가성 요구도 받지 않았음을 알려드립니다...ㅋㅋ)


#. 연예인은 이렇다더라...블라블라...

광고라는 일... 사실 난 처음이었다. 
날 아는사람들은 "니가 왜 광고를 하냐?"라고 할정도로...나와는 무관한 영역이다.
난 그저 소셜쟁이일뿐이고 온라인 덕후일뿐...쿨럭;;

그러나 어쨌든 내가 책임지게 될 광고촬영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의 획득은 필수였다. 

주변에 아는 광고 AE 나 광고촬영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무수히 많은 정보를 구했고, 다양한 케이스를 접했으며, 프로세스에 대한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머리속에 차곡차곡 쌓고 있었다. 

그럴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말이 '연예인'이랑 같이 일하는게 굉장히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연예인이 일반인들에게 보이는 이미지와 다른 경우가 많고, 특히 촬영장에서는 별의별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광고주와 소속사와의 현장에서의 트러블이나 문제이야기는 지겹도록 들었다.

박보영으로 메인모델이 확정되면서 그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어떤 사람은 착하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안착하다고 하기도 하고... 모두 다른 정보에 혼란스럽긴 했지만....결론적으로...

참... 걱정이 많았다. 

광고주가 왠 걱정이냐고? 광고에이전시를 따로 쓰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그 역할을 했어야했기 때문이다.



#. 인간 박보영은... 실제로 이렇다


나름 광고주의 입장이라 좀 애매모호한 위치였다. 
달려가서 "박보영씨 사진한장만 찍죠" 라고 하기도 모호하고...
총 3일을 봤지만 그닥 신경을 쓰진 않았다. 항상 거리를 두었다고 해야하나....ㅋㅋㅋ

암튼 실제 박보영이라는 사람을 보면서 느낀점을 평소 전문가스러운 말투를 쓰는 나에게 맞지 않게 오늘은 덕후처럼 기억나는대로 막 써보자! 


 

1. 인사성 밝더라.

인쇄광고 첫날에, 스튜디오로 내려오는데(스튜디오가 지하였음) 진짜 긴장되더라...
내 기억에 후드모자티에 화장안한얼굴이었던것 같은데, 회전식 계단으로 또각또각 내려오는데 완전 초긴장이 되더라고!
아히나.. 여...연예인인건가...!!!
뭐...나도 KBS생로병사의 비밀에 나오거나 생생정보통에 나오는등...카메라 마사지는 몇번 받아봤었는데...연예인이라니...!!!

매니저 실장님이랑 같이 내려와서 딱 문을 여는데...어떤 표정을 지어야할지... 고민고민....;;;
아놔...광고주자나!! 나는!! 쫄지마!!! 좀 시크하게 나가야하나...퉁명스럽게 할까...별의별 생각중....ㅋㅋ

근데...막 인사하더라고!!! 메이크업을 안해서 막 눈을 마주치거나 그러지는 않았는데,
들어오자마자 나뿐만 아니라 막 인사하더라... 헐...개념있구만!!!



2. 너무 예뻐!!!

암튼 그러고 메이크업이랑 헤어를 하러 들어갔다.
나는 긴장을 풀고... 샌드위치를 씹으며 질겅질겅... 첫만남(?)을 성공리에 이끈 나자신에게 감탄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 30분이 지났나...
메이크업하고 헤어하고...첫번째 컨셉인 청순미 넘치는 드레스샷을 찍으러 나왔는데...
아히나...!!! 충격!!! 너...너무 예쁘자나!!!
이...이래서 연예인은 빛이 난다고 한건가...? 이...이럴수가 있나?

원래...촬영전에 계획은 이랬다.
광고주이자 에이전시 개념으로 온 우리회사에는 나말고 디자인팀 부문장님이 계셨기 때문에 부문장님이 가오를 잡고, 나는 그냥 막 떠들고 분위기나 띄워주고 허접하게 하려고 했는데...아놔...눈을 못마주치겠더라고!! 머야!!! 왜케예뻐!!!

나는 처음에 '박보영'하면 '귀여운 이미지'를 생각했는데, 이건 왠걸...
'박보영' 얼굴이 완전 달라보이는거야... 귀여운 박보영이 더이상 아니더라고...너무 예뻐...;;;
그래서 첫컨셉 찍을때는 정말 아무말도 못하고...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있었다.

두번째 컨셉 준비하러 들어갔을때 포토그래퍼 실장님에게 물어봤더니, 자기도 박보영이 그렇게 예쁜지 몰랐다고 한다.
그때 난 이렇게 답했다.

"앞으로 예쁜 여자들좀 많이 보고 다녀야겠어요. 갑자기 예쁜여자보니 눈이 적응을 못함..."


3. 짜증을 안부려!!!

사실 우린 진상광고주였다. 내가 봐도 그렇다...ㅋㅋㅋ
광고에이전시 다니는 녀석들에게 물어보면...미쳤다고 할정도로....ㅋㅋㅋ
인쇄광고만 7가지 컨셉정도를 찍었고, 영상광고도 3편이나 찍었고, 거기에 후시녹음도 했으니까....ㅋㅋㅋ
진상도 이런 진상이 없지...;;

디시박보영갤러리에 어떤 분이 쓰신글중에 기억이 남는게, 도대체 며칠을 찍은거냐며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
(광수씨랑 찍은 TVCF는 조만간 공개됩니다. 기다려주셈요)

암튼...뭐 누군가는 모델료받고 하루이틀 고생해서 그만큼 얻어가면 된거라고 말할수도 있으나...
나는 왠지 미안하더라고...ㅋㅋㅋ 인쇄광고촬영날도 이미지 촬영뿐아니라 스크린세이버용 촬영도하고, 인터뷰도 따느라...밤 9시던가...그때쯤 끝났다...;; 모델에이전시 실장님에게 물어봤더니 자기도 이렇게 늦게 끝나는 경우는 거의 처음봤다며...ㅎㄷㄷ

영상광고촬영도 하루에 3가지...후다다다닥...찍어버리고...아히나...

그래도 짜증을 안부리더라...스탭들이랑 말도 잘하고...항상 웃더라고...
에잉...나랑도 친해졌어야했는데!!



4. 프로는 프로더구만!!

모든 연예인들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진짜 프로는 프로더구만...
준비 알아서 잘해오고, 촬영할때는 퍼펙트하게하고...연기도 잘하고...

프로덕션 감독님에게 하루에 영상광고 3가지 찍는게 가능하냐고 물었을때...

"힘들지만...뭐...보영씨 연기력이 되니까 거기에 기대해야죠..." 라고 했는데, 정말 해내더라...ㅎㄷㄷ



5. 소속사도 쿨해!!

소속사에 알려진 연예인이 박보영 혼자이기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아...쿨하더라...
더컴퍼이엔터테인먼트 사장님도 만나봤는데... 겁나 쿨해...꼰대스타일이 아니더구만...젊은 흉님이셔그냥...
(뭐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느낌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암튼간에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이 실장님...박보영느님 매니저심...난 좌측!

뭐 솔직히 말해서 위의 사진을 보고...어떤누가... 한명은 기업마케팅팀의 대리고, 한명은 연예인 매니저라고 생각하겠느냐만은... 어쨌든 그것이 진리이다. 뭔가...이 실장님... 나이도 나랑 갑이고...역시 왠지 어릴때부터 외모로 인해 억울함을 많이 당했을듯하여...나랑 동질감이 있었어...

처음에 하도 매니저들이 연예인보다 더 진상이라고 해서 조심스럽게 툭툭 장난도 던지고 했는데, 의외로 잘 맞아떨어지더라고!!! 지금은 네이트 친구도 된사이!!! (근데 요즘 로긴을 안하시긴한다...차단한건가...추웻)

암튼 이실장님 때문에 참 편하게 일했다는... 매니저랑 소속사가 아주 진상이라는 이야기가 참 많았거든...
특히 대형기획사일 수록 연예인님 보호하려고 아주 그냥...블라블라블라... 근데 촬영내내 얼굴한번 붉힐일 없이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잘 끝났단 말이지...




결론적으로...

예쁜거야...뭐 연예인이니 당연하거라쳐도... 정말 착하더라...
원래 연예인들의 실제모습은 분장실내부에서가 진짜라고 하고... 실제로 스텝들이나 이런 외부사람들에게는 연예인으로 교육받은게 있어서 원래 잘한다고 하는데... 박보영은 그냥 천성이 착한듯...

이 실장님도 다른 연예인 매니저하다 오셨다는데 실제로도 그냥 착한 여자사람이라고 하더구만...
소속사 사장님이랑 이야기해보니 악플에 쉽게상처받는 착한아이라고...어흑...박보영 안티도 있었나!!
그래서..뭐..그랬다..우리회사안티정도는 되야... 상처받은거아니냐며...쿠헬헬...

암튼 개인적으로도... 박보영이나 박보영소속사나 잘됐으면 좋겠다...
업계에서는 어떤 이미지 포지셔닝인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착하고 능력있는 사람들이 잘되야하는거아니냐며...;;

그녀는 날 기억하지 못할수도 있겠지만...나는 그녀의 숨은 팬이 될테다...

ps. 인증샷은 없다...쿠헤헤...다음에 기회오면 찍어달라고 해야겠다...췟...나도 나름 유명인인데...;;;잽이안돼...연예인이랑은...ㅠㅠ 콜라덕후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