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발라당녀' 동영상은 성공적인 바이럴 마케팅인가?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연휴 마지막날, 집에서 편히 그동안 쌓여있던 뉴스기사나 보려고 하는데
'실시간 이슈검색어'에 '압구정 발라당녀'가 있더라.

처음에 포털사이트에서 '압구정 발라당녀'로 검색을 해봤을때,
'굴욕동영상' 이라던가 'C급배우' 라던가, '사생활침해다' 라던가 라는 글을 보고
정말 정상적인 사람이 쓴게 맞나 싶었다.

솔직히 말해 그런 글들이나 포스팅들이 널려있는거 자체가 왠지 알바들이 바이럴 활동을
하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단 말이다.

왜냐면 동영상을 본 사람중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저게 병원홍보동영상이란걸
당연하게 눈치챘을것이다 라는 것이다.(뭐 신인여배우 홍보영상이란것도 있는데 그건 아닌것 같고...얼굴도 제대로 안나오는데 무신...)

그렇다면, 과연 이 바이럴 영상은 효과가 있는 것일까?

사실 이런게 제일 모호한 것 같다.
실제로 예전 클라이언트중에 이와 비슷한 내용의 동영상이
네이버 검색어 1위에 올랐던적이 있었는데, 그 기업 내부에서 평가는 서로 다르다.

어떤이들은 검색어 1위가 어디냐며 좋아했고,
다른 이들은 그래서 어떤 효과가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온라인에서의 효과측정이라는것이 어려운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예전에 담배 위고의 바이럴영상인 '유치원선생 소핫'은 확실히 그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위고'는 당시 전혀 인지도가 없었고,
또 그 영상을 보는 대부분의 타겟은 남자였을테니 말이다...

흔히들 홍보쟁이들이 '거룩한 메시지'가 없는 바이럴 마케팅은 별 효과가 없다고 하는데,
거룩한 메시지가 반드시 있을 필요는 없는 경우도 많다.
인지도가 없는 기업이나 제품의 입장에서 한번이라도 생각해본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거룩한메시지'는 그 다음문제라고 본다.

꼭 이런걸 만들어서 이렇게 이슈도 못만들어본 사람들이 이론적으로 따지는 경우가 많다.
어쨌든 이렇게 이슈가 되었다는것은 대단한 능력이니...인정

에...분명 압구정 발라당녀 동영상도
예를들어 한 500만원정도의 예산을 들여서 제작했다 치고,
조회수가 10만회라고 하니 그정도의 '노출량'으로만은
분명 저 병원의 인지도가 높아졌을게 사실일 것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성형외과나 피부과식의 병원...
더군다나 '압구정'에 있는 것이라면 뭔가 좀 더 럭셔리한 느낌...
그리고 매우 높은 눈을 가진 '여성'들이 타겟일텐데 말이다...

병원내부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배경으로 뭔가를 했다면
좀 더 신뢰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래도 결론적으로 어쨌든,
나도 저 컨텐츠를 소비하는 한 사람으로서 컨텐츠 생산자의 의도에 따라 유통을 하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