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방문자 100배 올리기 실험결과 느낀점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호랑이는 풀을 뜯지 않는다' - 철산초속

위와같은 명언이 있다.
누가말했는지 모르지만 참 명언이다.

나는 소셜미디어, 소셜 소프트웨어를 기업이 조직 내외부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 '개인블로그수익강화', '블로그 방문자 높이기', '인기 블로그 되기' 등에는 별 관심이 없다. 물론 이런걸 저급하다거나 이건 아니라는 말이 아니라 나는 개인블로거이기보다는 '커뮤니케이터'이기에 관심이 없다이거다.

다시말해, 적어도 이 블로그에서만큼은
'추천을 구걸하지않고', '아무때나 발행하며', '오타수정도 안하고', '한번에 생각나는데로 다써버리고', '사회이슈를 따르지 않고', '검색엔진 고려'도 하지 않는다.

말그대로 온라인상의 관심('어탠션')을 확보하기 위한 행동은 하지 않고 있다. 

뭐...그러니 개인적인 기준으로 위의 활동들이 '풀'이라고 할 수 있겠고,
그저 나 하고 싶은데로 쓰고, 경험을 쓰는...행위(?)를 '고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주에 작심하고 풀을 뜯어봤다. 

첫째로,
업계에 전문가들이 참 많은데, 위에 열거한 '풀'들을 굉장히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건 정도가 아니네, 어쩌네...뭐 나도 그렇게 생각하긴 하지만 어쨌든 그걸 무시하려면 내가 실제로 경험을 해보고 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하지 않나? 자기가 실제로 경험하지 못해 징징대면서 무시하는 자칭 전문가들이 너무 많다 이거다. 
 
둘째로,
그런식으로 방문자에 목을 메려는 사람들이 간혹있는데,
그것이 과연 어떤 영향력이 있는지도 의심스럽고, 그런 블로거들과 같이 일해봤자
별 효과가 없기 때문에 아직도 방문자로 '파워블로거'의 기준을 나누는 기업담당자들에게
말하고자 함이다.


#. 블로그 방문자 100배 높이기 도전 과정


1. '막리뷰닷컴' 상황요약

내가 필진으로 있는 '막리뷰닷컴' 이라는 팀블로그가 있는데, 처음에 '산들바람 유이'와 둘이서 팀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얌용', '앤디신', '스나이퍼MK'등을 꼬셔서 필진으로 영입했는데, 이눔의 블로그가 영 방문자수가 나오질 않는 것이다.

- 1일 평균방문자 수 100명 이하
- 유입경로는 검색보다는 미투데이등의 외부링크를 통한 인위적인 유입높음
- 포스팅이 늘면 관련 검색어로 방문자가 어느정도 유지될 것으로 봤으나 그렇지 않은 상황
- 검색유입을 위해 티스토리로 이사했으나 이상할정도로 검색유입이 낮음


2. 일주일간 3번 '풀'뜯고 22,500명유입

유명한 분들이라면 하루에 2만명도 우습겠지만 막리뷰닷컴의 입장에서는 하루에 30명이 들어오는 날도 있었기 때문에 평소 일주일 방문자(5일기준)가 200명 수준일때도 많았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마이웨이~' 고기의 길만 갔기 때문일수도 있다.

여기서도 그놈의 '고기이론'이 팽배해서 정말 사람들의 관심은 무시한채 쓰고 싶은데로 써나갔었다. '나래매점리뷰'나 '철산초속 인간리뷰'나 '빠다코코넛 리뷰' 뭐 이런걸 쓰니 사람들이 들어올리가 없긴했다.

그러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풀'이라도 뜯어서 방문자좀 늘려봐야겠다는 의도로 실험은 시작.
처음부터 '블로그 방문자 100배를 높여보자'라는 의도는 없었지만
10월 19일(월)~23일(금)까지 5일동안 평소보다 약 100배정도 높아진 결과가 나왔다.

A. 10월 19일(월) 디스트릭트9 후기 - 외계인은 우리에게 적 아니면 아군인가?

디스트릭트9의 10월15일개봉 했기때문에 사람들의 '검색유입'이 많아질것으로 예상.
작정하고 때를 맞춰서 기다리다가 일부러 주말이 아닌 월요일 오전에 발행개시.
그러나 결과적으로 검색유입은 거의 없이 메타사이트(다음뷰)에서의 유입이 대부분차지.

'풀'
- 영화계 이슈편승
- 초기 포스팅시 지인들에게 다음뷰 추천부탁(10명정도)
- 미투데이 링크(철산초속 미투데이는 별 효과없는것을 판명ㅋ)

결과
- 블로그코리아 메인화면 노출
- 다음뷰 문화/연예 베스트
- 다음메인 노출(다른메인노출보다는 유입수 적음) 
 

B. 10월 21일(수) 장나라주연, '하늘과 바다'의 불편한 홍보마케팅

20일(화) SBS 강심장을 보는데, 장나라의 '우리집을 살려주세요'라는 말을 보고 왠지 장나라가 짠해보임...도당췌 영화사에서 시킨건지...시대가 어느땐데 저런 방법을쓰나...했는데 이게 왠일 다음날 대종상 이슈와 맞물려서 이거 또한 훌륭한 '풀'이 뒬듯하여 포스팅

'풀'
- 장나라이슈, 대종상이슈, 하지원이슈
- 초기 포스팅시 지인들에게 다음뷰 추천부탁(10명정도)
- 미투데이 링크(철산초속 미투데이는 별 효과없는것을 판명ㅋ)

결과
- 다음뷰영화베스트
- 지난주초까지 다음뷰에서 계속 유입이 됨

C. 10월 22(목) 회사동료 여친이 싸준 도시락

A와 B로도 실험은 성공적이라 판단되었었는데, 나름 괘안은 콘텐츠꺼리가 하나 생겼다. 이건뭐 사회적인 이슈도 아니고 말그대로 '콘텐츠'가 괜찮았기에 이것도 좋은 '풀'꺼리가 될 것 같았다.

'풀'
- 모든남자의 부러움을 살만한 도시락
- 사회이슈는 아니지만 '콘텐츠'자체가 가능성있다고 판단
- 이 선물을 가진 '앤디신'의 미투데이 영향력고려

결과
- 미투데이에서 유입높음
- 다음뷰 직장카테고리 베스트
- 네이트 블로그독에서 유입 많음(블로그독은 이런 콘텐츠를 좋아하더라굿)


#. So what?

(오랫만에 소왓등장)

1. 방문자가 높다고 파워블로거인가?

정답은 땡, 방문자는 블로고스피어를 조금만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어느정도는 유지할 수 있다. 사실 이건 굉장히 복잡미묘한 것인데 정확한 정량적인 기준은 없다고 본다. 방문자수, 구독자수, 댓글이나 트랙백수, 포스팅 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그 블로그가 건강한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함이 당연하고 이것은 선택하는자의 정성적인 판단이 포함되겠다.

2. 낚시질...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나는 '풀'이란 말을쓰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낚시질'이라는 표현을 쓰는것 같기도 하다. 사실 위의 A나 B는 정말 열심히 쓴 리뷰도 아니고 급하게 스스스슥 쓴 리뷰인데도 노출수는 둘다 10,000회가 넘는다. 이걸 머라 말해야하나...

비판적으로 말한다면,
이런 식의 글들로 낚시하는 블로거들 참 많다. 예를들어 요리하는 블로거가 어느날 갑자기 드라마나 영화에 대해서 써서 검색으로 쫙 들어오게하고...이런게 이 업계 선수들에게는 다 보인다 이거다. 그래서 방문자가 어느정도 유지가 되면 또 기업에서 연락이 오겠지?

긍정적으로 말한다면,
사실 '막리뷰닷컴'의 경우 위와 같이 '풀'을 한 세번정도 뜯어줬더니 확실히 검색에도 이전보다 잘걸리고 방문자도 늘어난것 같긴 하다. 그래도 거의 뜨내기 방문자가 많다. 구독자는 당시에 단 한명도 늘지 않았다. ;;;

3. 기업에서 블로거들과 관계를 맺기위한 Tip

이건 정말 자부하는건데, 개인적으로 참 많은 실험을 해봤다. 이번건도 그렇고, 노래마당도 그렇고, 업무상 블로거리뷰도 그런데, 결론적으로다가 누누히 강조하지만 그냥 잘 맞는 블로거랑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것이 좋다. 

유명한 블로거라고 살살댈필요도 없고, 그냥 코드가 맞고 자기네 기업을 이해해주는 블로거랑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게 좋다. 솔직히 블로거 리뷰하는 포스팅에 코드를 심어서 노출수를 체크해보면 전체 노출수가 1일 방문자보다 적게 나오는 경우도 태반이다. 특히, 포스팅을 자주하는 블로거일수록 적다.

블로그 방문자는 다양한 루트로 들어온다. 검색일수도 있고 여러가지 유입경로가 있기에 그 방문자들이 전부다 당신들의 제품이나 기업에 대한 포스팅을 볼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유명한 블로거들이 대변해줌으로써 얻는 목적이 그들이 쌓아놓은 '신뢰도'에 집중이 되있다면 뭐라 말을 못하겠지만  '노출수'에 집중이 되어 있다면 강력히 비추하겠다. (참고 : 다음의 사례중 가장 효과적인 노출은?)



ps. 어쨌든 이제 어디가서 강의하거나 이야기할때 난 '포털메인'에 나봤던 사람이다. 허허...뭐 메타메인은 이제 지겹고...매체에도 좀 났으니 이젠 조중동을 노려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