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행사진행 이유
[전국!! 블로거 노래마당]이 끝났다.
사람들이 많이 물었다. '왜 그런 피곤한 일을 하느냐?',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하느냐?' 라고 말이다. 행사후에는 기특한 꽃밴드녀석이 물었다 '형은 하나도 집중못받고, 저희 들만 이렇게 되서 어떻게해요?' 라고 말이다.
결론적으로 나의 블로그 방문자가 늘었다거나 내 블로그 구독자가 늘지는 않았다. 애초부터 이런덴 관심도 없었으니 당연한 결과이다. 그렇다면 무슨 이유로 두달동안이나 여기저기 눈치보면서 이런일을 했는가?
굳이 행사를 진행한 이유는 위와 같은 것 같다. 물론 '블로거로서의 이유'로 시작을 해서 일이 진행이 되면서 '커뮤니케이터로서의 이유'가 추가된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것은 나혼자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내가 주인공이 될 필요도 없으며 참가한 많은 사람들이 즐거우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나는 그냥 이런 행사를 통해 실제경험을 쌓으면서 배우면 그만이었다.
2. 인지도 없는 기업의 온라인 도전기
(물론, 실제 기업과는 매우 다를것이라는걸 미리 밝혀둔다. 아무래도 '철산엔터테인먼트'라고는 하지만 '철산초속'이라는 블로거와 동의어가 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그것은 블로거들에게 말하기가 훨씬 유리한것도 있음을 인정한다.)
'철산엔터테인먼트'는 전혀 인지도가 없는 중소기업...아니 벤처기업이다. 그런데 바로 이 기업에서 [전국!! 블로거 노래마당]이라는 오프라인 행사를 하려고 준비중이었다. 그렇다면 2009년 6월 당시, '철산엔터테인먼트'의 커뮤니케이션 상태는 어땠을까?
(1) 블로거 릴레이션 보다 블로그 개설을 했던 철산엔터테인먼트
대기업의 경우에는 블로거들과 만나고 마케팅하는게 먼저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인지도 없는 작은 기업의 경우 누가 관심을 가질까?
실제로 기업에서 무슨일을 할때 '같은 블로거'라는 것은 굉장히 큰 동질감과 신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거기 OOO님네 회사 아니야?' 라던가 말이다.
실제로 블로거들을 만날때...즉 기업을 대변해서 미팅을 나갈때도 도움이 되는데, 기업의 담당자이긴 한데, 그 사람이 '블로거'라면 이야기가 더 편해지는 경우가 정말 많은 것 같다. 미팅을 나가서라도 '같은 블로거'로서 정보를 공유하는 등 더 친근해질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해서 '블로거 릴레이션'을 확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도 매우 친하게 지내는 블로거들이 참 많다. (물론 대행사가 아니라 인하우스였다면 좀 더 나의 제품을 위해 장기적으로 공을들여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겠지만...)
(2) 좋은 콘텐츠는 소셜의 힘을 이끈다
철산엔터테인먼트는 비영리 대블로거 행사전문 기업이다.
그런데 예산이 없다. 처음에는 티켓을 판매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전혀 인지도가 없는 철산엔터테인먼트의 행사에 사람들이 티켓값을 지불할지 의문이었다. 결론은 '예산'이 가장 중요했다.
그러던 도중에 '호랭이'님이 티맥스소프트에서 진행하는 '위대한도전'캠페인을 알려주셨다. 총상금 1000만원을 걸고 어떤 도전을 하겠다고 신청을 하면 예산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선정 기준은 도전의 실현가능성도 있지만 조회수나 공감수, 온라인상 홍보도 들어갔었다. 순간 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거기서 첫 포스팅이 올라갔다.
'전국!! 블로거 노래자랑'을 합니다. 도와주세요 - 원기옥을 만들어봅시다
사실 이건 굉장한 도전이었다. 혹자들은 뭐 유명해지려고 이런일 하느냐라고 질문도 하는데, 솔직히 저렇게 써놓고 예산을 못따게 되면 유명은 커녕 한순간에 바보될수도 있었기에 내심 고민좀했었다.
그때 내가 믿었던 건 하나다. '소셜의 힘'...
충분히 '블로거'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약간은 감성적이라고 해야하나...조금은 징징대고 조금은 감정적으로 포스팅을 했던 것 같다.
나같은 보통의 블로거가 포스팅한 내용에 대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결과는?
예산을 확보하게되었다.
여기서 영향력있는 파워블로거분들의 도움이 매우 컸다. 이전에 블로그를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관계형성이 되어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여하튼간에 도와달라는 요청에 많이들 도와주셨고, 그것을 또 다른 많은 블로거분들이 도와줌으로 해서 결국 캠페인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
(3) 쉽지않은 어탠션의 확보
솔직히 예산확보가 되어도 사람들의 반응은 그다지 뜨겁지 않았었다.
행사일을 8월말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본격적인 홍보는 7월중순쯤부터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문제는 예산확보가 결정된 6월중순부터 7월중순사이에 어탠션의 느슨함이라고 해야할까...
(4) '충성고객 마케팅'(?)은 영향력보다는 열의를 중심으로
일단 대외적인 홍보활동은 7월중순부터라고 생각하고, 먼저 함께 일을 진행할 지원군이 필요했다. 철산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상에 아무 지지세력이 없었기 때문에 '전국, 블로거 노래자랑' 자봉단의 이름으로 행사전체를 기획할 사람들을 모집했다.
'전국, 블로거 노래자랑' 자봉단 모집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온라인 마케팅은 어느 한부분만으로는 힘든것 같다.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고, 뭐 블로그 마케팅이다, 트위터 활용이다 전부다 중요하긴 한데, 그렇게 정형화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온라인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하면 되는거다.
솔직히 말해서 일잘하는 학교후배들을 불러서 했으면 오히려 더 편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일도 막 시킬수 있고, 그 후배들 개인개인이 어떤걸 잘하는지 매우 잘알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된다면 그거야 말로 '철산엔터테인먼트' 단독의 1회성 행사가 될 뿐이다.
그래서 '철산엔터테인먼트'에 로얄티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이런 행사의 취지에 관심이 있는 자봉단을 모집했다. 물론 위의 포스팅을 하고 누군가에게 별도로 '자봉단'을 해달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정말 딱 저 시간에 홍대 근처에서 난 있었고, 전화오시는 분들을 모아서 함께 만났다. 기업 입장에서 필요한 사람을 찍는 것이 아니라 그 기업이나 기업이 하려는 행사에 정말 관심과 열의가 높은 사람들을 원한것이다.
'유명한 블로거'가 처음 행사기획부터 같이 참여했으면 좋았을것이다. 그리고 많은 기업들이 유명한 블로거분들과 무언가를 함께 하려고 한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 아무 지지세력이 없는 '철산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기업이라면 제품의 런칭(행사날이겠죠) 이전에 함께 뭔가를 준비할 블로거나 네티즌들과 관계를 형성하라. 그리고 그들은 파트너들이고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5) 온라인에서도 메시지관리는 필요하다.
기업이 메시지를 일방향적으로 전하는 시대가 아니라 많은 소비자들이 알아서들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시대라고 한다. 에...그럼 PR커뮤니케이터가 무슨 차별화가 있으려나...라는 생각을 한적도 있지만 역시 온라인상에서도 기업의 메시지관리전략은 매우 중요하다.
7월중순쯤에 블로거 간담회를 했다.
주변에 나름 인지도 있는 블로거분들을 모시고 간담회를 진행을 했다. 블로거 간담회는 진행하면 할수록 무엇인가를 계속 배우게 되는데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앞서 말한 '자봉단'의 경우, 자주 만나고 자주 이야기를 해서 행사의 취지가 단순하게 말하면 '블로거라는 타이틀로 신나게 놀아보자' 라는 것을 매우 잘 인식하고 있었지만 이 행사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를 기업관계자(철산초속이지만...)에게 처음 듣는 경우에는 잘 모를수 있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이 블로거 간담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온라인상의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었고, 관심을 가져주십사하고 진행했는데, 결과는 전혀 다른 쪽으로 나오게 되었다. '메시지 관리'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낀것이다. 나는 그저 내 블로그에 글을 자주쓰고 하다보면 '다 이해하겠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간담회에 참석한 블로거분들은 잘 모르고 있었다.
하하, 매일 기업쪽에 말하던 실수를 내가 한것이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간담회에 참석하는 블로거가 왠만큼 알고 있을테니 뒷이야기나 다른 이야기를 해야겠다 라는 생각은 고려해봐야할 초점이다.
이번의 경우에는 '블로거 행사'고 그리고 이 '블로거 행사'가 어떤 취지로 어떻게 기획되었고,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를 정확하게 알려야 하는것이 핵심이었다. 좀 더 쉽고 간결하고 그리고 다방면에 걸쳐서말이다...뭐 그런거 있지 않은가...보도자료도 여러 보도자료를 다 합쳐서 키메시지가 머냐 뭐 이런걸 노출하고....
따라서, '블로거 간담회'는 홍보의 효과측면에서는 효율적이지 않았던 엑티비티였지만 '메시지전략'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매우 좋은 시간이었다.
이후에, 행사제목을 '전국, 블로거 노래자랑'에서 '전국, 블로거 노래마당'으로 바꾸었고, 포스팅 내용과 주제등에 있어서도 몇번의 수정을 거쳐갔다.
[전국!! 블로거 노래마당]은 최고의 실력자를 뽑는자리는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실력'과 '수준'에 대한 의견을 받았지만 이번 행사는 '노래마당'이라는 것을 통해 블로거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 소셜네트워킹의 힘을 시험해보는 자리였기 때문에 다함께 어울릴 수 있는 행사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그런 메시지를 만들어냈다.
(6) 어탠션을 집중할 수 있는 캐릭터(스토리)의 창조
스토리텔링이란게 그 범위가 상당히 넓지만 여하튼 이번 행사에서 심혈을 기울이려 했던 부분이 어떤 콘텐츠에 의미를 부여하고 캐릭터화 시키는 것이었다.(물론 나중에 시간이 부족해서 제대로 하진 못했지만)
이것은 영화 '차우'를 보고 느낀건데, 이 영화를 보면 짧은시간안에 각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너무 확실히 잡았다는 것이다. 블로거 간담회가 끝나고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갔지만 당연히 어려움이 있었다. 이건 머 특별한 채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생각한것이 각 캐릭터의 부각이고, 그것을 통해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것이었다. 그래서 창조된 것이 철산꽃밴드와 아캠걸스다. 물론 이 들은 원래 있던 콘텐츠지만 그것을 주최측에서 좀 더 적절한 시기와 타이밍에 부각시킴으로써 남녀성별에 맞춰 어탠션을 유도하려는 목적이었다.
베일벗은 '철산꽃밴드'
블로고스피어내의 여대생 댄스그룹 '아캠걸즈'를 소개합니다.
참고로, '아캠걸스'의 경우 그 외모덕에 스타킹 작가한테 전화도 왔었다. 이 분들 댄스팀 맞냐면서 밤 11시50분에...만약에 잘되서 아캠걸즈가 스타킹에 출연하게 되었다면...또 좋은 사례가 되었을텐데...;;
기업의 입장에서 뭔가 이야기꺼리가 될만한걸 만들어서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면 좋은거아닌가...물론 그 안에는 부정적 이미지가 아닌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어야겠지만...
(7) 롱테일은 롱테일인가보다.
실제로 '대박이다'라고 할만한 홍보활동은 별로 없었다.
이 행사에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는 분들중에 유명한 블로거들도 별로 없었고, 심지어 안티들도 좀 있었으니까...
그런데 정말 신기한게 온오프믹스에 올려놓은 관람신청 페이지가 조금씩이지만 계속 오른다는거다. http://www.onoffmix.com/e/guitaroh/966
보통 하루에 한두명씩...조금씩조금씩 올라간다는것이었다. 도대체 그사람들은 어디서 보고 신청을 하는 것이었을까? 궁금할정도로...
히딩크가 월드컵 50일전에 하루에 1%씩 채워나가겠다고 했는데 마치 그것처럼 하루하루 올라가는 것이었다.
(8) 마이크로 블로그의 활용
특별한 온라인상의 홍보활동을 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미투데이'에서는 열심히 한것 같다. 특히 '앤디신'을 중심으로(내가 시키진 않았다...자발적으로) 미투데이에서 다양한 이슈를 끌어냈다.
온라인상의 관심이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이것은 구매로 이어지는 것과는 상당히 다르지만 여하튼간에 온라인에서 댓글을 다는것과 실제로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큰 차이다. 이런 성향을 봤을때 '트위터'에 주력하는 것 보다는 개인적으로 좀 더 강한 네트워킹을 보여주고 있는 '미투데이'의 선택은 좋았던 것 같다.
실제로 행사당일날 '앤디신'을 통해 많은 미친들이 왔다.
(9) IMC 능력은 갖추어야 할 것 같다.
PR 커뮤니케이터라고 오프라인만 또는 온라인만 전문으로 하는것은 정말 반쪽짜리 커뮤니케이터라고 생각한다. 이번 행사는 내가 '을'이 되어 어떤 클라이언트의 대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인하우스가 되어 할 수 있는 것은 다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행사전에 근 2년만에 보도자료를 릴리즈했다.
예전엔 자료뿌리고 일일이 전화해서 기자들에게 굽신대고 그랬는데, 역시 그놈의 '야마'가 괜찬으니 기자들이 먼저 연락이왔다. 지면에는 노출이 되지 않았지만 온라인기사로 기사가 떴고 많은 사람들의 문의가 있었다.
http://search.daum.net/search?w=news&q=%EC%A0%84%EA%B5%AD%20%EB%B8%94%EB%A1%9C%EA%B1%B0%20%EB%85%B8%EB%9E%98%EB%A7%88%EB%8B%B9&enc=utf8
이때 보도자료의 제목은, '소셜 네트워킹의 힘을 보여주다 - 전국, 블로거 노래마당' 이었던것으로 기억한다.
확실히 언론은 언론이고 미디어는 미디어더라.
기사가 나가니까 이 행사에 발을 담글까 말까 하던 사람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기웃기웃 거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10) 소셜네트워킹의 결정체를 보여준 행사
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소셜 네트워킹의 결정체'라는 가치를 부여하냐고 말할수있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당신은 이 행사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해봤는가? 자부하는데, 이 행사의 가장 큰 가치는 '블로거들이 모든것을 알아서 했다는 것'이다. 철산엔터테인먼트는 비영리조직이자 자본금이 없다.
하나하나 언급하기 힘들정도로 각각의 블로거가 자신들의 장기를 살려서 자발적으로 일을 함께 했다. 디자인에 뛰어난 분은 순서지나 행운권을 만들어오시고, 동영상 촬영을 잘하시는분은 행사영상을 찍어주시고, 칵테일을 만들 사람은 칵테일, MC를 잘보는 사람은 MC등.... 당일날 수많은 블로거들이 자발적으로 행사진행을 함께 한 것은 분명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그뿐이겠는가?
'철산초속'이라는 1명의 네트워크는 짧다. 누군가를 섭외하기도 한정되어있고, 스폰을 받는것도 한정되어있다. 그러나 블로거 10명이 모이게 되면 그 네트워크는 신기하게도 여기저기에 맞닿아있다. 이미 그것오 오프라인의 네트워크가 되었을때, 각각의 블로거는 방문자나 구독자가 중요하지 않은 동등한 위치의 블로거일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저 맨처음에 밥상을 구입한 인물이고, 그 밥상위에 이렇게 많은 블로거분들이 음식재료를 구해오고 요리를해서 맛있게 차려놓은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행사관람객들과 함께 맛나게 먹은것뿐이다.
3. 결론
사실 9월 4일 행사날 사람이 적게오고 관람객의 반응이 시큰둥하더라도 난 성공적이라고 생각했다. 누구의 강요도 없이 하나의 목적으로 게다가 별로 유명하지도 않은 블로거들이 이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한것만으로도 괜찮았다고 생각하니까...
객관적으로 말해서 이 행사가 대한민국 블로고스피어계에 던진 임펙트는 거의 없다고 본다. 다만 이 행사를 함께 준비한 많은 블로거분들에게는 무언가 '가능성'을 보았을 것이다.
대한민국 블로고스피어가 양적질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순수하게 블로거들이 뭔가 영향력을 보여줄수 있는 모습은 크게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이것은 단순한 놀이일 수도 있다. 그냥 노래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신나게 놀 수 있는 행사하나 한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앞으로 이런 다양한 것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고 더 발전적인것들이 나왔으면 하는것이 소망이다. 우리는 지금 온라인상에 퍼져있는 행사관련 자료들, 후기, 기사들을 가지고 또다른 행사를 진행시에 활용할수 있을것이다.
개인블로거들의 수익창출도 중요하지만 뭔가 좀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그것이 너무 거대한 목표라면 협의의 목표로 그냥 블로거들이 오프라인으로 확장해서 즐겁게 놀 수 있는 무언가가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이다.
조금은 다른 이야기겠지만 재범이를 미쿡으로 돌려보낸 네티즌들은 무서운 네티즌들이고, 전국, 블로거 노래마당을 성사시킨 것은 협동하는 네티즌이었다. 이래저래 영향력은 커져가고 있다고들 하는데, 그 영향력이 어떤 방향으로의 영향력이 될지는 우리가 만들어가기 나름이다.
마지막으로 진행중에 마음상한 분들 계시면 화푸시구요,
2009년 여름을 바친 그대 젊은이들이여, 당신들이 모두 챔피언입니다!!~
[전국!! 블로거 노래마당]이 끝났다.
사람들이 많이 물었다. '왜 그런 피곤한 일을 하느냐?',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하느냐?' 라고 말이다. 행사후에는 기특한 꽃밴드녀석이 물었다 '형은 하나도 집중못받고, 저희 들만 이렇게 되서 어떻게해요?' 라고 말이다.
결론적으로 나의 블로그 방문자가 늘었다거나 내 블로그 구독자가 늘지는 않았다. 애초부터 이런덴 관심도 없었으니 당연한 결과이다. 그렇다면 무슨 이유로 두달동안이나 여기저기 눈치보면서 이런일을 했는가?
블로거로서의 이유
- 블로거들이 비영리적인 목적으로 '블로거'라는 타이틀로 만나서 놀아볼수는 없을까?
- '평범 블로거'가 일을 벌여도 소셜 네트워킹의 힘으로 어디까지 가능할 것인가?
- '방문자수' 띠고 평등하게 놀아보자
- 블로거들이 비영리적인 목적으로 '블로거'라는 타이틀로 만나서 놀아볼수는 없을까?
- '평범 블로거'가 일을 벌여도 소셜 네트워킹의 힘으로 어디까지 가능할 것인가?
- '방문자수' 띠고 평등하게 놀아보자
커뮤니케이터로서의 이유
- 말로만 떠들어대는 전문가는 전문가가 아니다. 무언가 실제 사례를 통해 경험해보자
- 실제로 온라인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행동으로 어떻게 옮길 수 있을까?
- 대행사에서 한계가 아니라 직접 기업입장에서 할 수 있는건 다해보자
- 말로만 떠들어대는 전문가는 전문가가 아니다. 무언가 실제 사례를 통해 경험해보자
- 실제로 온라인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행동으로 어떻게 옮길 수 있을까?
- 대행사에서 한계가 아니라 직접 기업입장에서 할 수 있는건 다해보자
굳이 행사를 진행한 이유는 위와 같은 것 같다. 물론 '블로거로서의 이유'로 시작을 해서 일이 진행이 되면서 '커뮤니케이터로서의 이유'가 추가된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것은 나혼자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내가 주인공이 될 필요도 없으며 참가한 많은 사람들이 즐거우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나는 그냥 이런 행사를 통해 실제경험을 쌓으면서 배우면 그만이었다.
2. 인지도 없는 기업의 온라인 도전기
(물론, 실제 기업과는 매우 다를것이라는걸 미리 밝혀둔다. 아무래도 '철산엔터테인먼트'라고는 하지만 '철산초속'이라는 블로거와 동의어가 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그것은 블로거들에게 말하기가 훨씬 유리한것도 있음을 인정한다.)
'철산엔터테인먼트'는 전혀 인지도가 없는 중소기업...아니 벤처기업이다. 그런데 바로 이 기업에서 [전국!! 블로거 노래마당]이라는 오프라인 행사를 하려고 준비중이었다. 그렇다면 2009년 6월 당시, '철산엔터테인먼트'의 커뮤니케이션 상태는 어땠을까?
(1) 블로거 릴레이션 보다 블로그 개설을 했던 철산엔터테인먼트
대기업의 경우에는 블로거들과 만나고 마케팅하는게 먼저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인지도 없는 작은 기업의 경우 누가 관심을 가질까?
실제로 기업에서 무슨일을 할때 '같은 블로거'라는 것은 굉장히 큰 동질감과 신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거기 OOO님네 회사 아니야?' 라던가 말이다.
실제로 블로거들을 만날때...즉 기업을 대변해서 미팅을 나갈때도 도움이 되는데, 기업의 담당자이긴 한데, 그 사람이 '블로거'라면 이야기가 더 편해지는 경우가 정말 많은 것 같다. 미팅을 나가서라도 '같은 블로거'로서 정보를 공유하는 등 더 친근해질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해서 '블로거 릴레이션'을 확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도 매우 친하게 지내는 블로거들이 참 많다. (물론 대행사가 아니라 인하우스였다면 좀 더 나의 제품을 위해 장기적으로 공을들여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겠지만...)
(2) 좋은 콘텐츠는 소셜의 힘을 이끈다
철산엔터테인먼트는 비영리 대블로거 행사전문 기업이다.
그런데 예산이 없다. 처음에는 티켓을 판매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전혀 인지도가 없는 철산엔터테인먼트의 행사에 사람들이 티켓값을 지불할지 의문이었다. 결론은 '예산'이 가장 중요했다.
그러던 도중에 '호랭이'님이 티맥스소프트에서 진행하는 '위대한도전'캠페인을 알려주셨다. 총상금 1000만원을 걸고 어떤 도전을 하겠다고 신청을 하면 예산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선정 기준은 도전의 실현가능성도 있지만 조회수나 공감수, 온라인상 홍보도 들어갔었다. 순간 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거기서 첫 포스팅이 올라갔다.
'전국!! 블로거 노래자랑'을 합니다. 도와주세요 - 원기옥을 만들어봅시다
사실 이건 굉장한 도전이었다. 혹자들은 뭐 유명해지려고 이런일 하느냐라고 질문도 하는데, 솔직히 저렇게 써놓고 예산을 못따게 되면 유명은 커녕 한순간에 바보될수도 있었기에 내심 고민좀했었다.
그때 내가 믿었던 건 하나다. '소셜의 힘'...
충분히 '블로거'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약간은 감성적이라고 해야하나...조금은 징징대고 조금은 감정적으로 포스팅을 했던 것 같다.
나같은 보통의 블로거가 포스팅한 내용에 대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결과는?
예산을 확보하게되었다.
여기서 영향력있는 파워블로거분들의 도움이 매우 컸다. 이전에 블로그를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관계형성이 되어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여하튼간에 도와달라는 요청에 많이들 도와주셨고, 그것을 또 다른 많은 블로거분들이 도와줌으로 해서 결국 캠페인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
(3) 쉽지않은 어탠션의 확보
솔직히 예산확보가 되어도 사람들의 반응은 그다지 뜨겁지 않았었다.
행사일을 8월말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본격적인 홍보는 7월중순쯤부터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문제는 예산확보가 결정된 6월중순부터 7월중순사이에 어탠션의 느슨함이라고 해야할까...
(4) '충성고객 마케팅'(?)은 영향력보다는 열의를 중심으로
일단 대외적인 홍보활동은 7월중순부터라고 생각하고, 먼저 함께 일을 진행할 지원군이 필요했다. 철산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상에 아무 지지세력이 없었기 때문에 '전국, 블로거 노래자랑' 자봉단의 이름으로 행사전체를 기획할 사람들을 모집했다.
'전국, 블로거 노래자랑' 자봉단 모집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온라인 마케팅은 어느 한부분만으로는 힘든것 같다.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고, 뭐 블로그 마케팅이다, 트위터 활용이다 전부다 중요하긴 한데, 그렇게 정형화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온라인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하면 되는거다.
솔직히 말해서 일잘하는 학교후배들을 불러서 했으면 오히려 더 편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일도 막 시킬수 있고, 그 후배들 개인개인이 어떤걸 잘하는지 매우 잘알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된다면 그거야 말로 '철산엔터테인먼트' 단독의 1회성 행사가 될 뿐이다.
그래서 '철산엔터테인먼트'에 로얄티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이런 행사의 취지에 관심이 있는 자봉단을 모집했다. 물론 위의 포스팅을 하고 누군가에게 별도로 '자봉단'을 해달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정말 딱 저 시간에 홍대 근처에서 난 있었고, 전화오시는 분들을 모아서 함께 만났다. 기업 입장에서 필요한 사람을 찍는 것이 아니라 그 기업이나 기업이 하려는 행사에 정말 관심과 열의가 높은 사람들을 원한것이다.
'유명한 블로거'가 처음 행사기획부터 같이 참여했으면 좋았을것이다. 그리고 많은 기업들이 유명한 블로거분들과 무언가를 함께 하려고 한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 아무 지지세력이 없는 '철산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기업이라면 제품의 런칭(행사날이겠죠) 이전에 함께 뭔가를 준비할 블로거나 네티즌들과 관계를 형성하라. 그리고 그들은 파트너들이고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5) 온라인에서도 메시지관리는 필요하다.
기업이 메시지를 일방향적으로 전하는 시대가 아니라 많은 소비자들이 알아서들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시대라고 한다. 에...그럼 PR커뮤니케이터가 무슨 차별화가 있으려나...라는 생각을 한적도 있지만 역시 온라인상에서도 기업의 메시지관리전략은 매우 중요하다.
7월중순쯤에 블로거 간담회를 했다.
주변에 나름 인지도 있는 블로거분들을 모시고 간담회를 진행을 했다. 블로거 간담회는 진행하면 할수록 무엇인가를 계속 배우게 되는데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앞서 말한 '자봉단'의 경우, 자주 만나고 자주 이야기를 해서 행사의 취지가 단순하게 말하면 '블로거라는 타이틀로 신나게 놀아보자' 라는 것을 매우 잘 인식하고 있었지만 이 행사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를 기업관계자(철산초속이지만...)에게 처음 듣는 경우에는 잘 모를수 있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이 블로거 간담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온라인상의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었고, 관심을 가져주십사하고 진행했는데, 결과는 전혀 다른 쪽으로 나오게 되었다. '메시지 관리'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낀것이다. 나는 그저 내 블로그에 글을 자주쓰고 하다보면 '다 이해하겠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간담회에 참석한 블로거분들은 잘 모르고 있었다.
하하, 매일 기업쪽에 말하던 실수를 내가 한것이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간담회에 참석하는 블로거가 왠만큼 알고 있을테니 뒷이야기나 다른 이야기를 해야겠다 라는 생각은 고려해봐야할 초점이다.
이번의 경우에는 '블로거 행사'고 그리고 이 '블로거 행사'가 어떤 취지로 어떻게 기획되었고,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를 정확하게 알려야 하는것이 핵심이었다. 좀 더 쉽고 간결하고 그리고 다방면에 걸쳐서말이다...뭐 그런거 있지 않은가...보도자료도 여러 보도자료를 다 합쳐서 키메시지가 머냐 뭐 이런걸 노출하고....
따라서, '블로거 간담회'는 홍보의 효과측면에서는 효율적이지 않았던 엑티비티였지만 '메시지전략'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매우 좋은 시간이었다.
이후에, 행사제목을 '전국, 블로거 노래자랑'에서 '전국, 블로거 노래마당'으로 바꾸었고, 포스팅 내용과 주제등에 있어서도 몇번의 수정을 거쳐갔다.
[전국!! 블로거 노래마당]은 최고의 실력자를 뽑는자리는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실력'과 '수준'에 대한 의견을 받았지만 이번 행사는 '노래마당'이라는 것을 통해 블로거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 소셜네트워킹의 힘을 시험해보는 자리였기 때문에 다함께 어울릴 수 있는 행사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그런 메시지를 만들어냈다.
(6) 어탠션을 집중할 수 있는 캐릭터(스토리)의 창조
스토리텔링이란게 그 범위가 상당히 넓지만 여하튼 이번 행사에서 심혈을 기울이려 했던 부분이 어떤 콘텐츠에 의미를 부여하고 캐릭터화 시키는 것이었다.(물론 나중에 시간이 부족해서 제대로 하진 못했지만)
이것은 영화 '차우'를 보고 느낀건데, 이 영화를 보면 짧은시간안에 각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너무 확실히 잡았다는 것이다. 블로거 간담회가 끝나고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갔지만 당연히 어려움이 있었다. 이건 머 특별한 채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생각한것이 각 캐릭터의 부각이고, 그것을 통해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것이었다. 그래서 창조된 것이 철산꽃밴드와 아캠걸스다. 물론 이 들은 원래 있던 콘텐츠지만 그것을 주최측에서 좀 더 적절한 시기와 타이밍에 부각시킴으로써 남녀성별에 맞춰 어탠션을 유도하려는 목적이었다.
베일벗은 '철산꽃밴드'
블로고스피어내의 여대생 댄스그룹 '아캠걸즈'를 소개합니다.
참고로, '아캠걸스'의 경우 그 외모덕에 스타킹 작가한테 전화도 왔었다. 이 분들 댄스팀 맞냐면서 밤 11시50분에...만약에 잘되서 아캠걸즈가 스타킹에 출연하게 되었다면...또 좋은 사례가 되었을텐데...;;
기업의 입장에서 뭔가 이야기꺼리가 될만한걸 만들어서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면 좋은거아닌가...물론 그 안에는 부정적 이미지가 아닌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어야겠지만...
(7) 롱테일은 롱테일인가보다.
실제로 '대박이다'라고 할만한 홍보활동은 별로 없었다.
이 행사에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는 분들중에 유명한 블로거들도 별로 없었고, 심지어 안티들도 좀 있었으니까...
그런데 정말 신기한게 온오프믹스에 올려놓은 관람신청 페이지가 조금씩이지만 계속 오른다는거다. http://www.onoffmix.com/e/guitaroh/966
보통 하루에 한두명씩...조금씩조금씩 올라간다는것이었다. 도대체 그사람들은 어디서 보고 신청을 하는 것이었을까? 궁금할정도로...
히딩크가 월드컵 50일전에 하루에 1%씩 채워나가겠다고 했는데 마치 그것처럼 하루하루 올라가는 것이었다.
(8) 마이크로 블로그의 활용
특별한 온라인상의 홍보활동을 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미투데이'에서는 열심히 한것 같다. 특히 '앤디신'을 중심으로(내가 시키진 않았다...자발적으로) 미투데이에서 다양한 이슈를 끌어냈다.
온라인상의 관심이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이것은 구매로 이어지는 것과는 상당히 다르지만 여하튼간에 온라인에서 댓글을 다는것과 실제로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큰 차이다. 이런 성향을 봤을때 '트위터'에 주력하는 것 보다는 개인적으로 좀 더 강한 네트워킹을 보여주고 있는 '미투데이'의 선택은 좋았던 것 같다.
실제로 행사당일날 '앤디신'을 통해 많은 미친들이 왔다.
(9) IMC 능력은 갖추어야 할 것 같다.
PR 커뮤니케이터라고 오프라인만 또는 온라인만 전문으로 하는것은 정말 반쪽짜리 커뮤니케이터라고 생각한다. 이번 행사는 내가 '을'이 되어 어떤 클라이언트의 대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인하우스가 되어 할 수 있는 것은 다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행사전에 근 2년만에 보도자료를 릴리즈했다.
예전엔 자료뿌리고 일일이 전화해서 기자들에게 굽신대고 그랬는데, 역시 그놈의 '야마'가 괜찬으니 기자들이 먼저 연락이왔다. 지면에는 노출이 되지 않았지만 온라인기사로 기사가 떴고 많은 사람들의 문의가 있었다.
http://search.daum.net/search?w=news&q=%EC%A0%84%EA%B5%AD%20%EB%B8%94%EB%A1%9C%EA%B1%B0%20%EB%85%B8%EB%9E%98%EB%A7%88%EB%8B%B9&enc=utf8
이때 보도자료의 제목은, '소셜 네트워킹의 힘을 보여주다 - 전국, 블로거 노래마당' 이었던것으로 기억한다.
확실히 언론은 언론이고 미디어는 미디어더라.
기사가 나가니까 이 행사에 발을 담글까 말까 하던 사람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기웃기웃 거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10) 소셜네트워킹의 결정체를 보여준 행사
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소셜 네트워킹의 결정체'라는 가치를 부여하냐고 말할수있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당신은 이 행사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해봤는가? 자부하는데, 이 행사의 가장 큰 가치는 '블로거들이 모든것을 알아서 했다는 것'이다. 철산엔터테인먼트는 비영리조직이자 자본금이 없다.
하나하나 언급하기 힘들정도로 각각의 블로거가 자신들의 장기를 살려서 자발적으로 일을 함께 했다. 디자인에 뛰어난 분은 순서지나 행운권을 만들어오시고, 동영상 촬영을 잘하시는분은 행사영상을 찍어주시고, 칵테일을 만들 사람은 칵테일, MC를 잘보는 사람은 MC등.... 당일날 수많은 블로거들이 자발적으로 행사진행을 함께 한 것은 분명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그뿐이겠는가?
'철산초속'이라는 1명의 네트워크는 짧다. 누군가를 섭외하기도 한정되어있고, 스폰을 받는것도 한정되어있다. 그러나 블로거 10명이 모이게 되면 그 네트워크는 신기하게도 여기저기에 맞닿아있다. 이미 그것오 오프라인의 네트워크가 되었을때, 각각의 블로거는 방문자나 구독자가 중요하지 않은 동등한 위치의 블로거일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저 맨처음에 밥상을 구입한 인물이고, 그 밥상위에 이렇게 많은 블로거분들이 음식재료를 구해오고 요리를해서 맛있게 차려놓은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행사관람객들과 함께 맛나게 먹은것뿐이다.
3. 결론
사실 9월 4일 행사날 사람이 적게오고 관람객의 반응이 시큰둥하더라도 난 성공적이라고 생각했다. 누구의 강요도 없이 하나의 목적으로 게다가 별로 유명하지도 않은 블로거들이 이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한것만으로도 괜찮았다고 생각하니까...
객관적으로 말해서 이 행사가 대한민국 블로고스피어계에 던진 임펙트는 거의 없다고 본다. 다만 이 행사를 함께 준비한 많은 블로거분들에게는 무언가 '가능성'을 보았을 것이다.
대한민국 블로고스피어가 양적질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순수하게 블로거들이 뭔가 영향력을 보여줄수 있는 모습은 크게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이것은 단순한 놀이일 수도 있다. 그냥 노래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신나게 놀 수 있는 행사하나 한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앞으로 이런 다양한 것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고 더 발전적인것들이 나왔으면 하는것이 소망이다. 우리는 지금 온라인상에 퍼져있는 행사관련 자료들, 후기, 기사들을 가지고 또다른 행사를 진행시에 활용할수 있을것이다.
개인블로거들의 수익창출도 중요하지만 뭔가 좀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그것이 너무 거대한 목표라면 협의의 목표로 그냥 블로거들이 오프라인으로 확장해서 즐겁게 놀 수 있는 무언가가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이다.
조금은 다른 이야기겠지만 재범이를 미쿡으로 돌려보낸 네티즌들은 무서운 네티즌들이고, 전국, 블로거 노래마당을 성사시킨 것은 협동하는 네티즌이었다. 이래저래 영향력은 커져가고 있다고들 하는데, 그 영향력이 어떤 방향으로의 영향력이 될지는 우리가 만들어가기 나름이다.
마지막으로 진행중에 마음상한 분들 계시면 화푸시구요,
2009년 여름을 바친 그대 젊은이들이여, 당신들이 모두 챔피언입니다!!~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치용'님...이런게 진짜 파워블로거 (9) | 2009.09.18 |
---|---|
역전의 용사들이여 도참 돼지고기를 먹어보세~ (8) | 2009.09.17 |
전국 블로거 노래마당, 공연실황 영상입니다. (6) | 2009.09.08 |
[전국!! 블로거 노래마당] 짧은 후기 (23) | 2009.09.05 |
몇시간 뒤면 행사... (4) | 2009.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