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지성'과 '롱테일' 사례를 찾는다면 창천온라인을 해보자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웹2.0을 나타내는 여러가지 특징 중 '집단지성'과 '롱테일'이 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과 '참여,공유,개방'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당연한 현상이라고 할 것입니다.

- 집단지성(위키피디아)
- 롱테일(위키피디아)

이러한 두가지 특징은 어떻게 보면 소외되어 있을 수 있는 개인이 중심으로 진출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 개인적으로 좋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어탠션' 이 유명하지 않은 개인에게도 콘텐츠에 따라 집중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웹2.0경제학' 에 나와있는 '현실계, 이상계, 환상계'중 저는 게임으로 대표되는 환상계의 가능성이 참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로 시작한 위메이드에 '창천온라인'을 통해 많은 현상들을 보게 되는데 오늘은 그 단편의 에피소드를 포스팅 해볼까 합니다. (전 위메이드랑 아무 관련이 없어요. 위메이드의 상술(?)이 맘에 안드는 사람입니다.ㅋ)

처음 '창천온라인'을 하게 된 이유는 삼국지를 모티브로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남자의 로망'이라는 컨셉으로 메시지를 전하던 위메이드는 어느날 '세계 최초 100대100 전쟁'으로 컨셉을 바꾸었지만 '삼국지' 하나만으로도 많은 유저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창천온라인'의 매력은 삼국지 말고도 문화콘텐츠적인 측면에선 스토리텔링이라고 할 것이고, 게임개발자의 입장에선 유저들이 만드는 게임일 것이고, 웹2.0의 측면에선 '집단지성'과 '롱테일'을 매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다른 온라인 게임을 많이 해보지는 못했지만 '창천온라인'의 재미는 바로 이것이지요.

기본적으로 '창천온라인'은 유저들이 모든것을 결정합니다.
(물론 지금은 효율성의 문제로 각 국가의 정책부들이 있긴 하지만...)

위,촉,오 삼국은 자국의 발전과 영토확장을 위해 전쟁에 대한 정책, 수송에 대한 정책, 장수부임에 대한 정책을 투표를 통해 결정합니다.

환상계인 '창천온라인'에서는 현실계에서의 나이와 사회적위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똑같은 한명의 유저일 뿐이지요.
(물론 이러한것은 게임이 진행되면서 현실계를 많이 닮아갑니다. 입김이 센 스타플레이어들이 등장하니까요^^)

각각의 유저는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할 권리가 있는것입니다.
더군다나 '창천온라인'은 1:1의 대결이 아니라 삼국의 대결이기 떄문에 매일매일 '국가의 정책'을 정하는데에는 타국과의 정책싸움이 이루어집니다.

어제는 위오 동맹에 대한 안건이 있어서 오성에 오나라 유저들이 모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성에서 전체회의를 하는 오나라 유저들>


오나라 정책부가 국가체팅창(이하 국쳇)을 통해 몇시에 어디에서 회의를 하겠다고 유저들에게 공지를 합니다.  
사실 이번건은 굉장히 중요한 안건이있습니다.
지금 오나라는 성이 두개밖에 없거든요. 건업과 오성....이유를 설명하자면 길어지니 패스하고..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창천온라인'의 집단지성과 롱테일을 볼 수 있습니다.
전체 유저회의에서 유저들은 발언권을 얻고 의견을 피력합니다.
그사람의 랭킹이 어찌되었든 실제 현실계에서 인간성이 어떻든지 간에 동등한 입장에서 의견을 교환합니다.
이런 유저들의 회의와 투표를 통해 한 국가의 정책방향이 결정이 됩니다.

그러나 사실 매일 의견에 대립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이것이 아주 재미있죠.
어제 같은 경우도 찬반이 극명하게 나뉘고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위메이드가 예상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게임을 하는 유저들이 유저들의 이탈현상을 막으려고 하고 새로운 유저들을 끌어들이려고 '오나라'라는 국가를 운영해 나아간다니 아이러니 하죠.

지금도 국쳇과 창천홈페이지에 있는 국가게시판, 그리고 어느전장에서는 유저들끼리 대화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유저들의 생각과 의견이 합쳐져 국가의 방향이 결정되는 집단지성의 모습과 유저 한명한명이 동등한 위치에 있는 창천온라인.....

전쟁이 없어도 저는 이러한 현상이 참 재미있습니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관련 논문비슷한거나 써볼까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