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네가지 유형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기업이나 기관이 온라인에서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것은 이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듯 싶다. 그렇다면 현재 '국내'에서 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리 회사의 비즈니스 영역일 수도 있는 내용인데, 분명 내가 생각지 못한 부분이 있을테니 누군가 추가해주면 감사하겠음둥...(블로그는 여러 집단지성이 더 좋은 정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전문가일 필요는 없다. 난 진흙속에 가자미...)

Intro. 미쿡 VS 한국
미국의 경우 Digital PR의 대부분이 '소셜미디어' 중심이다. 구글이 정복하지못한 로컬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이 존재하는 한국은 분명 그들의 기준과는 매우 다르다.

예를들어 한 1년전만해도 '동영상UCC'의 대가 유투브에 대해 솰라솰라 할때, 당시에 난 포털사이트 다음에 있는 '다음TV팟'이 국내에선 훨씬 먹어준다고 생각했다.

여하튼 결론적으로 국내는 미국과 유사한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도 있지만 오히려 그것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는 '포털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케이션'이 있다. 물론 블로그 영역에서는 겹치는 부분도 많으며 포털외에 커뮤니티등의 존재는 정확히 이런 이분법적인 분류를 가능케 하진 않는다.


*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

1. 직접 발행자가 되어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

말 그대로 Publisher가 되어 '미디어'를 갖는 것이다.
소비자들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하기위해 '소셜미디어 채널'을 활용하는 것으로써, '기업블로그'가 대표적이다.
솔직히 국내에서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말하기 민망할정도로 '블로그'를 제외하고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채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업블로그'의 경우에도 현재 기업들의 관심이 좀 시들해진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어떤 기업이 블로그를 통해 '위기관리'나 '이슈관리'등에 있어서 엄청난 사례가 하나 나온다고 하면 너도나도 다시 달려들듯 하다.

이것과 관련해서, '기업블로그 컨설팅', '기업블로그 운영대행' 등등의 비즈니스가 존재한다.

2. 기존의 발행자(Influencer)를 활용하는 커뮤니케이션 방법

나도 어떻게보면 '기존의 발행자'라서 '활용'이라는 말이 썩 기분좋지는 않지만...
'기존의 발행자'라 함은 소위 말하는 '파워블로거'다. 혼다테츠야가 말한 신뢰하는 정보의 원천 중 마지막 세번째인, '나와 같은 소비자'인데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사람, '개인인플루엔서'라 이거다.

오픈캐스트가 급성장하면 유명한 캐스터도 이런 영향력자가 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기업이 또 컨택을 하지 않을까...라는....이 말은 꼭 '블로그'에 한정하진 않아도 된다 이거다.
큰 커뮤니티 담당자일 수도 있고....

요즘에 대유행(?)인 '파워블로거리뷰', '블로거간담회' 등등의 비즈니스가 존재한다.

근데 제발 이런 '파워블로거'라고 불리는 블로거들을 '광고나 홍보해주는 웹페이지를 운영하는 사람'으로만 보지말고 진짜 '인플루엔서'라는 인식이 더 제대로 잡혔으면 한다.


* 포털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3. 소비자가 모여있는 곳에 찾아가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

소비자가 모여있는 곳...네이버카페, 다음카페, 다음아고라, 머 이런 기타 등등의 장소들....
(이건 각 기업이나 제품마다 다르겠지...)

댓글알바라고 불리던 사람들이 주로 하는게 기업제품과 관련한 커뮤니티나 카페, 사이트 등에서 홍보활동을 하는 것이다. 뭐 지금도 많은 기업들은 이런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하튼 결론은 이런 소비자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다.(일방적인 홍보일수도 있겠으나...)이런 소비자들이 모여있는 곳이 대부분 포털이고 그 내부의 페이지일 경우가 많아서 포털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했지만  외부에도 영향력있는 사이트가 있다. IT라면 클리앙이나...머 이런것들이 되겠다.
 
댓글, 글작성, 이미지콘텐츠, 동영상콘텐츠등 다양한 것들을 활용하여 진행하는 '바이럴마케팅'같은 비즈니스가 존재한다. (물론 '바이럴마케팅'의 정의와 실무에 대해선 저마다 다르지만 그냥 이런부분을 바이럴마케팅이라고 여기선 정의하겠다.)

4. 소비자가 검색할 경우 상위 노출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

미국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 검색엔진최적화(SEO)가 있다.
(뭐 SEM이다. SMO다 이런것들도 있다)

이것에 대해 국내에서도 왈가왈부 말이 많지만 어쨌든 '네이버'나 '다음'이 싫어도, 그들의 검색엔진에 맞는 최적화는 필요하다. 원래대로 말하자면 '검색엔진상위노출'이라고 해야할 듯 하다.

생각해보라, 우리 기업명이나 제품명을 검색했는데, 노출되는 첫화면의 내용들이 긍정적인 내용만 있다면?
누가 이것을 싫어하겠는가?

주로 이것은 검색엔진의 로직을 파악하는데, 우리회사에서는 지식인이나 블로그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이제는 나보다 '앤드류'녀석이 더 전문가가 되어 있는 상황인데, 제품 키워드로 검색했을경우 '지식인' 카테고리나 '블로그'카테고리에서 첫화면에 노출되는 것이다.

여기서의 '블로그'는 아무래도 포털내의 블로그가 검색노출되는 경향이 높기때문에(요즘엔 좀 바뀌었지만) 포털내에 블로그를 말한다. 개인적으로 실험도 해봤지만 '파워블로거'의 포스팅 1건과 정말 찌지리 블로그지만 검색상위노출되는 블로그에 포스팅 1건의 노출수는 비슷할지도 모른다. 아직도 내 네이버블로그에 어떤 제품에 대한 리뷰는 불과 얼마전까지 최상위에 노출되었고, 포스팅 노출수는 6만건, 그 포스트에 삽입된 동영상 재생수는 2만건이 넘는다.


결론.
내가 만나본 클라이언트들만 그런지 모르겠으나, 3번과 4번에 대한 니즈가 굉장히 크고 2번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계약이 3번과 4번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거기에 2번이 추가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주로 1번을 하고 싶은 철산초속의 성향은 회사에 수익을 내주지 못하는 계륵과 같은 존재가 되고 있으며 2번을 그냥저냥 주로 하고 있는 실정이다. 3번과 4번은 이제 앤드류를 필두로한 애들한테 넘겨주었고...

갑자기 개인적인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위의 1,2,3,4번은 조금씩 다 겹치는 부분이 있다.
무엇을 해도 검색엔진상위에 노출되는것은 기본적인 마인드로 집어넣고 있으며, 블로고스피어가 티스토리와 텍스트큐브만으로 이루어진 공간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것이다.

다만 '포털'이라는 영향력이 상당하고, 또 국내에서는 '포털'을 절대 무시못하기 떄문에 그 중심으로 한번 적어봤다.

핵심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라고 묻는다면'소셜라이징이 되는 곳'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덧붙혀 좀더 이미지제고를 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나 감성적인 콘텐츠에 추가도 있어야하겠지만 현재상황에서만 보자면...)

1번을 하던, 2번을 하던, 3번을 하던....기본적인 전제는 '소셜라이징'이 되는 곳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지금의 온라인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보따리 장수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전과 달리 '홈페이지 만들었으니 와서 보시오'가 아니라 소비자들이 모여있는 온라인 공간에 가서 '여기에 계셨군요. 이 제품은 이러이러합니다'라고 찾아가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찾아가는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지 파악을 하고 그들에 맞게 해야하는 것인데, 그렇지 못하기 떄문에 부작용이 나는 것이다.

댓글알바 그만해라, 블로그 소통좀해라, 광고글쓰지마삼, 니네는 반응이 없냐...등등의 말들이 나오는 이유중 하나는 제대로 '듣지'않고 먼저 '말하기'를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블로고스피어에선 블로고스피어의 법을 따르고, 어떤 커뮤니티나 사이트에서는 그들이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잘 파악해야 하고, 블로거 리뷰를 하려면 블로거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