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데이와 트위터, 신나는데?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암만해도 미투데이와 트위터는 지금 상황으로 봤을때는 역시 전혀 다른 타겟층을 대상으로 전혀 다른 길을 걸어가게 될 것 같다.

불과 한달전만해도 미투데이와 트위터의 사용자층은 동일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무슨 결과가 나온것도 아니고, 트위터의 경우 도아님의 조사결과로 30대가 주 사용층이란게 알려졌지만...나이대를 떠나서 행태를 중심으로 봤을때 웹친화적인 대상이 많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10대보다는 20대와 30대초반이 많았겠지...

그때만해도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행보를 보면 아무래도 활용도와 연령층을 기준으로 싹 분류가 되지 않을까 싶다.


1. 시작은 nhn의 스타마케팅

얼마전 2ne1이 미투를 할때만 해도 그리 큰 영향은 없었지만 우리 빅뱅의 지드래곤 미투 입성은 가히 충격적이다. 김연아 트위터의 팔로워가 3만명이 넘는데 우리 지드래곤의 미친은 4만명이 넘어섰다(오늘은 확인을 안해봤다) 지드래곤은 자기맘대로(?) '쥐투'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지드래곤의 팬들은 물밀듯 가입을 했다.

만박님 미투에 보니 지난 2년간 가입한 인원수보다 그날 하루에 미투데이에 가입한사람이 더 많다고 하니 지드래곤의 파워는 가히 상상초월이다. nhn이 JYP가 아니라 SM까지 넘어간다면 소녀시대가 미투데이에 입성한다면, 상상만해도 억소리날 일이다.

2. 초점은 연령보다는 마이크로블로깅을 하던 사람들의 행태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미투데이와 트위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행태를 나누는 정성적인 판단은 미투데이는 조금더 사적인 이야기를 쓰는 공간이고 트위터는 좀 더 정보전달이나 사회이슈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미투데이의 경우 '쥐투'로 인해 기존 유저의 인식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뭐 쥐투가 을마나 대단하냐 하겠냐만은 뭐랄까...뭐 그런거 있지 않은가...여긴 우리영역인데 자네는 누구인가? 정도...)

예를들어 지난 2년간 가입한 미투데이 회원수가 100명이고 지드래곤으로 인해 가입한 회원수가 100명이라 치자. 그렇다면 후에 가입한 100명은 기존의 100명과는 전혀 다른 이유로 가입을 하게 되었을 확률이 크다. 따라서 기존의 100명과는 이질감을 노출할 확률도 클 것이고, 미투데이를 활용하려는 이유나 이야기내용들이 다를 가능성도 크다.

3. 나쁘게 볼것은 아니다.

이런 스타마케팅이 나쁜가?
그렇다고 보진 않는다. nhn이 무슨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미투데이의 규모는 커지고 있다. 정말로 10대후반과 20대초반의....그래...말그대로 여대생들이 메인타겟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그것 나름대로 미투데이를 특징화 지을 수 있는 포지셔닝이 될 것이다.

nhn이 미투데이를 인수한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예를들어 미투데이에 우리나라 20대초반의 여성유저가 10만명이 있다면 이건 마케팅을 하는데에 있어서 노다지땅이다. 당연히 기업은 미투데이와 무언가를 하려하게 되지 않을까?

4. 문제는 지속성과 피난민

많은 사람들이 미투데이의 이런 스타마케팅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물론 내가 nhn의 입장이라면 기존의 있던 사람들이 다 떠나고 새로운 타겟들을 흡수해서 유저수만 확보된다면 오케이일지도 모르겠다.

근데 지드래곤이 미투를 닫아버린다면? 더이상 끌어들일 스타가 없다면...서비스에대한 로얄티가 낮은 사람들은 안녕안녕 떠나버릴지도 모르고...

최악의 경우에는 미투데이 자체가 안녕안녕될지도 모르겠다(뭐 그럴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국내 극강의 포털 네이버가 지켜주는데....)

아싸리 타겟층이 정확히 분리되어 미투데이와 트위터가 다른길을 걷는 시점이 개인적인 예측보다는 너무 빨리 다가와서 황당하기도 하지만... 기존의 미투데이 유저들이 트위터나 다른곳으로 피난을 갈지...그래도 그자리를 지키고 있을지는 모르겠다...

에...트윗질도 하고 미투질도 하는 사람으로서...미투데이가 왠지 찜찜해지는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