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선생 소핫(So Hot)은 실패한 커뮤니케이션인가?
인간오세정(~2015상반기)


'유치원선생 소핫'이 논란입니다.

물론 독수리보다 매서운 눈을 가진 많은 수의 우리나라 네티즌 여러분은 처음부터 눈치를 채셨겠지요.
저도 물론 처음 볼때부터 'WiGO'가 눈에 거슬렸고,
전혀 유치원같지 않은 환경과
유치원선생님의 의상이나 춤이 너무 완벽히 준비되어 있다는 것에 대번에 광고인 것을 알아챘습니다.

그런데, 우리담배가 한 이 동영상UCC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은 잘못된 것일까요?

문득 저는 지금으로부터 약 2년전, 한겨레 PR 아카데미에서 PR이라는 것을 처음 배울때가 기억이 났습니다.
그때 당시 수업시간에 한 사진을 보여주면서 질문을 하셨습니다.

그 사진은 서울우유가 누드 퍼포먼스를 한 것이었습니다. 크핫!!
누드모델들(물론 여자분이셨죠)이 온몸에 우유를 바르시고 나와서!!!
이런 멋드러진 행사라니요....

어릴때 이승희씨 이후로 또 PR공부하면서 미국에서 스타들을 활용한 우유콧수염 캠페인 이후로
우유를 활용한 퍼포먼스에 눈이 휘둥그레~~룰루~~

질문은 이거였습니다.

"이게 효과가 있었을까?"

저는 "YES~" 라고 말했습니다.

선생님은 아니라고 하시더군요. 서울우유 이미지가 더 안좋아졌다고....

이런 논쟁거리가 되는 행사나 UCC는 분명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전 서울우유 이벤트 좋았습니다. 다시보게 되었죠. 서울우유 보수적이고 별볼일 없는 데라고 생각했는데 한순간에 바뀌었거든요. 물론 많은 사람들은 안좋게 보셨을 것입니다.

자.. 그럼 '유치원선생 소핫'은 어떤가요?
우리담배에 속아서 화난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전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흡연자가 타겟이라면 마지막 여성분의 가슴 클로즈업은 아주 훌륭한 설정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저 영상을 보고 왈가왈부 하겠지만 일단 어쨌든 'WIGO'란 인지도는 확산되었으니까요.
뭐 물론 복잡합니다. 인지도는 확산되지만 그 이미지는 어쩌겠냐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WIGO 브랜드의 인지도가 워낙 없었기 때문에 전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개풍녀UCC와는 또 별개죠.
이건머 생명의 소중함을 경시하는 것도 없고...다만 유치원선생님들의 입장이 어떨지 궁금하긴 합니다만...

우리담배가 스폰서 하고 있는(요즘 말이많지만..) 히어로즈 프로야구단에는 어떤 슬로건이 있는지 아시나요?
우리담배에 대한 직접적인 광고를 못한다고 해서 만든 것이,

"We Go Together" 입니다.

"WIGO"의 발음과 같죠.

전 정말 히어로즈 PR이나 마케팅하시는 분들을 보진 못했어도 왠지 관심이 갑니다. ㅋ
 
퇴근전에 후배가 가르쳐준 '유치원선생 소핫' 동영상을 보고 잠시 포스팅합니다.